[공연관람/ 연극] "안진사가 죽었다" (2012.08.11)
지난 토욜
간만에 대학로에 나갔어요...
역시 젊음이 많은 곳이라 생동감이 넘쳐나서 좋더군요.
혜화역 4번출구에서 일행들을 만나기로 해서
아무생각 없이 가고 있는데
아름다운 극장으로 직접오라는 문자가 왔네요.
에공,
극장 위치가 어디쯤인지 약도라도 보고 나올걸....
궁시렁 궁시렁...
일단 혜화 역 4번출구로 나갔어요.
연극 팜플렛 가득한 좌판대 가까이 있는분께
아름다운 극장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혜화동 로타리 쯤인데 ...하면서
팜플렛을 찾아서 친절히 알려주네요...
와~~~
우리일행 두명을 만났는데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런데 3명 모두 극장이 어딘지 모른다네요 ...
혜화동 로타리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극장 에서
연극 "안진사가 죽었다." 를 보았답니다.
팜플렛을 보니
웃다가 배찢어져 죽은 (조선실화 코믹 미스테리수사극)
귀신이 곡할 살인...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잠 못 이루는 밤이 많다 보니
왕짜증의 연속으로 스트레스 만땅...
코미디라고 해서 스트레스도 풀겸
한바탕 웃을 준비를 하고 갔는데
별로 웃을 만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연극은 나쁘지 않았구
내용도 좋은것 같았어요.
그런데
엉덩이가 아파 죽는줄 알았어요
연극이 조금 길어요...
연극이
포복 절도할 코메디라기 보다는
불편한 진실에 대한 현사회에 대한 풍자극으로 보았어요.
연극은
메세지가 있으면서
상당히 진지한 내용이었다는 ...
어렵싸리
아름다운 극장 매표소 앞으로 가니
우리 일행은 아무도 없네요...
그런데
입장은 시간이 되어야 하는지 문이 굳게 닫혀있어요.
밖이 더우니 시원하게 안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딱 좋겠는데 말이죠...
일단 표를 받고 조금 있으니 일행들이 속속 도착하네요...
1번에서 10번까지 먼저 들어가라고 하는데
자리는 마음대로 앉으라고 하네요...
티켓에 있던 일련번호는 좌석번호가 아니었나 봐요...
3번째 줄에 앉는게 제일 좋다고 하는 말이 언뜻 귀에 들렸는데요
먼저 들어간 일행이 어찌 알았는지 3번째 줄에 딱 앉아 있네요...
무대는 이렇게 ...시작하고 끝났어요...
관람포인트라고 하네요...
1. 발칙하게 떠든다
시원하게 할말을 쏟아내는 생생한 캐릭터를,
무대언어의 진부함과 금기를 단숨에 깨부순다.
2. 발랄하게 뛰논다.
굿, 택견, 마임, 각종 몸연기와 놀이로 무대를 누비는 배우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발랄함으로 놀이 연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3. 미친듯이 달린다.
1인 5역은 기본, 암전없는 스물여섯번의 장면전환,
12명의 배우가 50인 이상의 인물로 변신하고 끊임없이 무대를 변화시키며 미친듯 내달린다.
4. 섬뜩하게 뒤집는다.
몸서리쳐질 최고의 반전, 예측하지 말것, 방심하지 말것, 끝까지 눈을 떼지말것.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것은 매 한가지인 것 같아요...
서로 지지고 볶고 하면서
힘과 권력앞에 장사 없구요... 암튼요...
재력과 학식을 겸비한 지역유지 안진사가 시문대회 전날 밤,
의문의 죽음을 당했는데....
이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좌충우돌...
도대체 누가 안진사를 죽인 것일 까요?
궁금하시면
8월 16일 까지 공연을 계속 한다고 하니까
연극공연 보시고 궁금증 풀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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