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나의 이야기

낙화의 순간까지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화려함 뒤에 애절함이 숨어 있는 꽃 "능소화"

앨리짱 2012. 8. 26. 10:33

능소화...

 

낙화의 순간까지도 의연함을 잃지않고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애절함이 더 애틋해 보이는...

 

꽃의 색갈이나 생김새에서

어딘지 모르게 중국냄새가 풍긴다 했더니

역시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능소화

 

꿀풀목 능소화과의 식물...

학명은 Campsis grandiflora....중국원산의 갈잎 덩굴나무...

담쟁이 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반이 있어

건물 벽이나 나무를 타고 오른다.

 

7~8월 ....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핀다.

추위에는 약하다네요.

 

꽃말은 명예, 그리움, 자존심

 

 

 

 

능소화 유래

 

옛날

복숭아 빛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어요.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이 되어 궁궐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소화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오지를 않았답니다.

 

심성이 착한 소화는

빈의 자리에 오른 수많은 여인네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에서 기거를 ....

 

그런 음모를 모르는 소화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 가까이 왔다가

되돌아가지는 않을까 하며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하며

담장 너머너머 쳐다보며 기다림의 세월 ...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 소화는

그만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잊혀진 구중 궁궐의 한 여인

초상 조차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내일이라도 오실지 모르는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며 담장가에 묻어달라"  는

애절한 유언을 남긴채 그렇게 사라져갔습니다.

 

이듬해 여름,

소화가 살았던 처소의 담장에는

주홍빛 꽃이 넝쿨을 따라 주렁주렁 피어 담장을 뒤덮었는데

조금이라도  멀리 밖을 내다 보려고 더 높게,

혹시 발자욱 소리가 들리지 않을가 하여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 꽃이 바로 "능소화" 랍니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한 여름날

형광의 주홍빛을 내뿜으며 피어있는 능소화 ...

화사함 뒤에는 서려있는 여인의 한...

 

화려해서 더 슬픈 꽃

능소화....

 

화관이 통째로 떨어져

낙화의 순간까지도 고운 빛깔과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채

내려앉음으로서 의연한 기품을 잃지 않는 꽃...

 

그러나 한이 서린 꽃이라 그럴까요?

 

꽃술에는 독성이 있어

함부로 따서 가지고 놀 수 없기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 "능소화" 랍니다.

 

 

 

 

작년 2011년 담은 능소화 포스팅 보러가기 

클릭하세요 여기 http://blog.daum.net/nicearra/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