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우리 소풍 가요" / 이랑 씨어터
11월 마지막 주 ...
대학로에서 간만에 문화생활을 좀 했답니다.
인디밴드는 들어봤는데 인디연극은 처음 들어 봤거든요...ㅎㅎ
대학로는 젊음이 있는 거리라
거닐기만 해도 기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연극 제목은 " 우리 소풍 가요" 랍니다.
인디연극이라고 설명이 되어져 있어 조금 궁금했어요...^^
우리가 어렸을적 소풍은 참 설레었던 것 같아요.
소풍 갈때만 김밥, 삶은계란, 사이다를 먹을 수 있었거든요.
운이 좋으면 과자도 한봉지 얻어 먹을수도 있었구요...^^
그래서 소풍가기 전날밤이면
밤잠도 설치며 빨리 날이 새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있답니다.
아마도 그런것이 추억이라고 하면....
지금의 젋은이들이 웬지 "웃기네" 할것 만 같은...^^
뭐 아무렴 어때요...
우리 소풍가요...
설레는 맘을 안고 이랑 씨어터로...ㅎㅎ
연말모임으로 연극한편을 먼저 보고 그리고 밥도 먹구요...
이랑씨어터는 대학로에 있구요...
4호선 전철 혜화 3번 출구로 나가서 10분정도 걸었던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대충 위치는 파악하고 갔는데도 두바퀴는 돌은 것 같아요.
한 블록을 더 갔어야 했는데 엉뚱한 곳을 두바퀴나 돌다뉘 ...에궁...
모를땐 물어보는게 최고...친절하게 잘 알려 주시네요...^^
개그맨 이원숭 의 "디마떼오"( 파스타 앤 피자) 를 지나
놋쇠극장에서 우회전 하면 이랑 씨어터가 보인다고 하시네요.
일행중 한분은 일찌감치 오셔서 벽화골목까지 구경하셨다 하시네요.
암튼 대학로 소극장은 이곳에 대부분 모여 있는 것 같아요...
말괄량이 길들이기도 엄청 재미있다고 하네요...
말괄량이 길들이기 작품도 다음에 볼 예정작으로 일단 찜~~~
연극이 시작하기 전의 무대랍니다.
통기타 두개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것 같구요
웬지 좋은 음악이 나올 것 같은 느낌....
극장안의 모습이랍니다.
가운데 무대를 두고 앞과 좌우에 좌석이 있어요.
무대를 바라보는 바로 앞 좌석 오른쪽 끝으로 앉았어요...
혹시나 연극중에 불려 나가지 않을가 하는 불안감이 있어서
어디에 앉는 것이 배우의 눈에 띄지않고 관람을 할것인가를 고심...^^
뭐 나오라면 나가겠지만 제가 워낙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ㅎㅎ
나중에 알고보니 자리를 정말 잘 선택한 것 같았어요...
연극하는 도중에 관객들과의 소통이 무지 많았거든요...
남자셋 여자 한명이 소풍가는 이야기 인데요...
우리가 소풍가서 무슨 놀이를 하고 놀았는지 알고 계시나요...?
게임하고 놀다 지치면 그다음에는 편안한 자세로 수다 떨자나요.
보물찾기, 수건돌리가, 007 빵, 369 게임 등....
암튼 소풍가서 할수 있는 놀이는 다 하는 것 같아요.
그날 관객들의 성향과 배우와의 소통 정도에 따라 놀이가 달라질수 있는데요
재미가 더할수도 있고 덜 할수도 있는 것 같아요.
게임 연습은 조금 하고 가시는 것이...ㅎㅎ
하하호호...
깔깔 거리고 웃고 즐기는 가운데 이야기는 반전되고...
심각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배우와 관객들이 소통하면서 즐기는 연극...
처음에는 어색하였지만
어느새 나 자신도 연극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는...
보물찾기 하느라 관객들이 한동안 어수선 하지만 ...
정말 보물이 숨겨져 있을 만한 곳에 있었구요
그 보물을 찾으면 상품이 정말 재미있답니다...
수건돌리기를 했었는데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어찌그리 손발이 척척 잘 맞는지요...^^ .
369와 007 빵도 처음 해보는 저로서는 어리둥절 했답니다...
1박2일의 복불복 게임 연습을 많이 해가면
연극을 한층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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