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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2박3일 여행코스 /풍류와 시정이 넘치는 밀양팔경은 어디?

앨리짱 2014. 6. 26. 22:11

[밀양3대신비/밀양8경/밀양여행/밀양주요관광지/자연과 문화]

 

풍류와 시정이 흘러 넘치는 밀양8경

밀양의 주요관광지 영남루에서 월연정까지

 

 

밀양관아와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시장식당의 맛있는 비빔밥과 수제비로 에너지 충전을 하였지요

배를 두드리며 시장 밖으로 나오니 길건너에 영남루가 있다.

 

조선시대부터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 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류로 손꼽히는 곳이 밀양의 영남루 입니다.

 

영남루는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건물로 보물제 147호 이며

밀양의 시내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밀양8경에 속하는 영남루와 월연정을 둘러보니

전통의 멋과 얼이 깃든 아름다운 밀양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연정의 풍경과 영남루 야경은 밀양 8경에 속한다고 하는데요

낮에 보았던 영남루도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웠어요.

 

밀양강을 끌어안은 풍광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구요

누각의 처마끝, 눈을 감으면 시 한 수에 풍류를 즐겼을

성현들의 즐거움이 곳곳에 베어 있는 듯 합니다.

 

영남루 마루바닥에 누워 천정을 쳐다보면 신비의 세계가 열린다.

밀양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그냥 있기만 해도 너무 좋다.

 

밀양도착 첫날 밀양관아지, 재리시장, 점심식사를 하고

영남루- 작곡가 박시춘 생가- 밀양읍성- 무봉사 - 아랑사-  월연정까지

둘러보았습니다.

 

 

 

 

영남루...

사람들이 서 있는 4개의 기둥과 지붕이 있는 곳이 영남루 입구입니다.

 

 

 

 

 

영남루 전경

 

 

 

 

밀양 영남루 (보물 제147호)

 

영남루는 조선 후반기에

우리나라 건축미를 대표할 만한 국내 제일의 누각입니다.

 

 

 

 

영남루는 낙동강 지류인 밀양강변 절벽 위에 위치하는데요

수려한 경관이 아름다워 1931년 조선 16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해요.

 

본루를 기점으로 좌측에는 능파각, 우측에는 침류각을 일루로 거느리고 있고,

정면 5칸, 측면 4칸의 2틍 다락형으로 웅장한 기풍을 가지고 있는 건물입니다.

 

침류각과 본 누각 사이에는 달 월자형의 층층각이라는 계단형 통로로 연결하여

건물의 배치와 구성에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남루는 바라다보는 즐거움과 특이한 내부구조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한 충량과 퇴량은 물론 대형 대들보가 모두

화려한 용신으로 조각되어 있어 용신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내부에는 당대 명필가와 대문장가들의 시문, 현판이 즐비합니다.

 

당시 이인재부사의 첫재 아들과 둘째 아들

이증석(11세), 이현석(7세)이 썼다고 하는 

"영남제일루"와 "영남루" 현판은 꼭 보아야 할 현판입니다.

7세와 11세에 멋진 현판을 썼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네요.

 

 

 

 

영남루에 올라 앞을 바라다보니

바로 아래 밀양강이 흐르고 그 건너편에 밀양시가 한눈에 보입니다. 

고층 아파트 저멀리 빙 둘러싸고 있는 산너울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능파각의 계단을 오르면 영남루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영남루에서 바라보는 풍광...

 

 

 

 

 

영남루 마루...일부는 못 들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누각의 마루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일어나기 싫었어요.

 

 

 

 

기둥과 기둥사이를 연결한 충량과 퇴량에서 화려한 용신 찾았습니다.

 

 

 

 

 

영남루는 낙동강 동쪽하늘에 있어

왕명 받기 전부터 면승지라 들었네.

 

발 걷으면 달 오르고 바람이 들며

난간에 기대면 솔개 날고 물고기 뛴다.

 

한 시내는 일천 뫠기 들에 굽이치고

두 골짜기는 일만 그루의 숲을 나누었구나

 

한스럽다 강하의 침석을 깔지 못하니

어찌 홀로 서늘한 곳에 자리 펼치리

 

작품명 : 영남루

년대 : 1827년

작자 : 하연(1376~1453), 진주인

자는 연랑, 호는 경재

 

영남루의 시문중에서 '영남루' 시문인데요

 위의 사진중 초록색 테두리가 있는 시문입니다.

 

 

 

 

 

시문이 높이 걸려 있습니다.

 

 

 

 

 

"영남제일루"는 이증석 11세때 씀

"영남루"는 이현석 7세때 씀 (계묘년, (1843)

→ 임인년 (1842) 인재 밀양부사의 큰아들과 작은 아들입니다.

 

11세, 7세때 썼다고 하는 현판...정말 대단하지요.

 

 

 

 

드라마 '아랑사또전'을  이곳에서 촬영 하였다 합니다.

 

 

 

 

천진궁(경상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17호, 영남루 경내)

 

천진궁은 단군이래 역대 8왕조 시조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곳입니다.

중앙 수솨에는 단궁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동벽에는 부여, 고구려, 가락, 고려시조 왕의 위패를 모셨으며

서벽에는 신라, 백제, 발해, 조선시조의 위패를 차례로 봉안하고 있다 합니다.

 

 

 

 

천진궁의 담아래이자 영남루 앞 마당에 석화가 있는데

밀양의 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출입금지라 가까이 갈수는 없습니다.

 

 

 

 

석화

 

'석화는 영남루 경내와 주변에 산발적으로 분포되어

그 형태가 국화꽃 모양의 군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비온 후에 그 자태가 선명하고 아름다워

이곳에서만 볼수 있는 이채로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석질의 재질에 연한 남석으로 자연적인 영향에 의거

쉽게 부식 또는 훼손되므로 우리고장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석화를 보존한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영남루를 들어온 곳과 반대 방향의 문으로 나가보니 

 

작곡가 박시춘선생의 생가가 왼편에 있고

밀양읍성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작곡가 박시춘선생의 옛집...

 

영남루를 나가면 왼편으로

우리나라 가요계의 거목이었던 작곡가 박시춘 선생의 생가가 있습니다.

 

 

 

 

박시춘선생 생가를 나와 계단을 오르면

밀양읍성으로 올라가는 길 왼편에 사랑나무 '연리지' 가 있습니다.

 

 

 

 

사명대사동상...

밀양읍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습니다.

 

 

 

 

밀양읍성(경상남도 기념물 제167호)

읍성은 지방의 관청과 민가의 보호를 위해 그주변을 둘러싼 성입니다.

 

 

 

 

무봉사 일주문...

 

 

무봉사 석조 여래좌상 (보물 제493호)

 

 

 

무봉사의 또 다른문으로 나오니 수변길로 접어듭니다.

조금 걸어가니 아랑사 이정표가 있어요.

 

 

 

아랑각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6호)

 

명종 (1545~1567 재위) 때 죽음으로 순결을 지켰다는

아랑전설의 주인공 아랑이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아랑은 당시 밀양부사의 딸로 성은 윤씨, 이름은 "동옥 혹은 정옥"...

어느날 유모를 따라 영남루로 달 구경을 갔다가

괴한의 핍박을 받다 죽음으로 순결을 지켰다 합니다.

 

매년 아랑제 행사에서 규수를 뽑아 제향을 받들고 있다 합니다.

 

 

 

 

영남루 아래로 흐르는 밀양강 수변길...

 

 

 

 

쌍경당

 

'강물과 달이 함께 맑은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뜻의 쌍경당...

얼마나 뛰어나게 아름다운 풍광이길래 쌍경당이라고 했을까요...

 

 

 

 

월연정 (국가지정 명승 제87호)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은 때를 만나면 조정에나가고,

그렇지 않으면 귀향하여 자연을 벗삼아 지냈다 합니다.

이때 귀향한 사대부들이 공들여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정자를 짓는 것이라네요.

 

월연정은 1525년(중종 20)에 한림학사 드을 지낸 월연 이태(1483~1536) 선생이

1519년(중종 14)에 일어난 기묘사화 후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와 세운 정자랍니다. 

임진왜란때 불에 타버린 것을 1757년(영조 33)에 그의 후손 이지복이 복원하였으며

이후 여러차례의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전라도 담양의 소쇄원과 비교되는 정자이구요

월연대를 비롯한 여러 건물들이 집합을 이루어, 정자 단독으로 건립되는

조선시대 정자 건축과는 다른 독특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우측에는 월연대 영역이구요

좌측에는 쌍경당 영역으로 계곡에 다리를 놓아 두 영역을 통합하였답니다.

 

 

 

월연정과 쌍경당을 연결하고 있는 다리...

 

 

 

 

월연정의 담옆으로 백송이 있습니다.

 

 

 

 

월연터널 - 용평(백송)터널

 

월연정으로 가는 길 입구에 있는 터널인데요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당시 사용되었던 철도터널로,

1940년 경부선 복선화로 선로가 이설되면서 일반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폭 약 3m 총연장길이 약 130m 이며, 백송터널이라고도 합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산책도로로 인기가 높으며,

영화 '똥개' 촬영장소라 합니다.

 

 

 

 

쌍경정 뒷뜰의 석류나무 꽃...

 

밀양8경인 영남루 야경을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밀양에 와야 할 구실로 남겨놓았습니다.

영남루 월연정 등 밀양8경은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수 있는

밀양의 주요관광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밀양은 그저 부산이나 경주로 갈때 스쳐지나가는 도시였는데

은근히 볼거리도 많고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