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국내여행/밀양 아리랑길/힐링여행]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아리랑길
초록숲 내음 새소리 들으며 걸으니 이것이 바로 힐링!!!
2박3일 밀양여행 3일째입니다.
첫날은 5일장 재래시장, 관아지,영남루를 둘러보았구요
둘쨋날은 만어사, 케이블카, 호박소, 얼음골, 표충사를 관광했는데
자연이 참 아름답고 역사깊은 유적지가 참 좋았습니다.
밀양에 사시는 분은 별로 더운날이 아니라 하는데
우리는 더워서 헉헉... 오후에는 에너지 방전으로 기운이 딸리네요.
밀양관광호텔에서 2박을 했는데요 깨끗하고 포근한 잠자리 덕분에
푹 자고나니 아침에는 다시 에너지 충전이 되었어요.
아침식사후 아리랑길 도보여행을 하였어요
밀양하면 밀양아리랑, 전도연이 주연한 '밀양'이라는 영화가 생각나요
그래서 밀양은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막상 와보니 기대이상이구요
밀양 아리랑길은 초록숲과 흙길이 마치 산소같은 느낌입니다.
3개의 루트가 있는 아리랑길 중에서 우리는 3시간 코스 인 3루트(5.6km),
용두목에서 시작하여 금시당 수변길,금시당, 월연정, 추화산성까지...
초입의 절벽계단이 숨가쁘기는 했지만 밀양강을 옆으로 끼고 걸으니
솔솔 부는 강바람이 얼굴을 간지르고 떨어진 솔잎이 포근한 융단 같았어요.
오랜세월 숨쉬고 있는 소나무가 숲 터널을 만들어 주니
솔향기 솔솔 바람에 날리고 싱그러운 녹음은 눈이 다 시원합니다.
수려한 풍광속에 정원을 조영했던 옛 선비들의 멋과 기운을
한 번에 만날수 있는 신비로운 길을 걸으니 시 한수 읊을 것 같습니다.
밀양주민들이 아리랑길을 많이 걷고 계시네요.
그런데 남녀 모두 두툼한 복장으로 긴팔에 마스크까지
꽁꽁 싸매고 걸으시는 모습이 특이했어요.
공기가 깨끗해서 자외선이 너무 강한가요.
비타민 D 공급원은 햇빛이자나요 그리고 아리랑길은 숲속이고 그늘인데
서울보다 더 심하게 팔다리 얼굴까지 가리고 걷고있는 모습 인상적이었어요.
다리위로 기차가 지나갑니다.
밭에는 콩 (?)이 심어져 있고 그 주위로 들깨나무도 보이네요.
땅이 너무 메말라있어 비가 좀 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절벽에 놓인 계단이 나옵니다.
강가에는 군데군데 강태공의 낚싯대가 여러대 드리워져 있습니다.
무슨 물고기를 잡았을지 한번 들여다 보고 싶더라구요.
절벽을 계단길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위를 보지않고 앞만 보고 천천히 걸었더니 금방 올라가네요...
절벽을 다 올라가니 '왕호영화예술학교'라고 팻말이 있어요
탑이 있고 절은 절인데 우리나라 절 같지가 않아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벽돌색인 탑의 색상과 모양이 특이합니다.
입구에는 절구통같이 돌을 파놓은 곳에 물이 담겨있고
황토흙으로 만든 집도 있고 기와집도 보입니다.
처음 보는 특이한 불상...
일단 사진만 담았습니다.
커다란바위에 천경사라고 새겨져 있어요
사찰 이름이 "천경사"...
한참을 걸어오니 이런 안내판이 붙어 있어요.
용두산 석굴도량인 천경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그리고 천경사 내에
액션스타와 함께 하는 '왕호영화예술학교'가 있다네요
이제야 이상했던 풍경들이 이해가 됩니다.
밀양아리랑길 안내판이 가는 길 곳곳에 있습니다.
조금 걸어가면 밀양강을 끼고 걷는 오솔길이 나오는데
풍광이 일품이랍니다.
해설사님이 우리 일행들을 기다리며 챙기고 있는 모습...
용두보...
일명 송하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 근대수리시설의 효시라 하네요.
일본인 송하 정차량이 1904~7년까지 거액의 사비를 들여
상남들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한 수로 이구요
용두보는 별도의 동력없이 수차를 이용하여 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당시의 최신 토목기술이 집약된 시설이라 합니다.
한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오솔길은 꼬불꼬불...
나뭇잎들이 무성하여 숲 너털을 이루고
강렬한 햇빛을 살짝 가리워주니 걷기에 쾌적하고 좋습니다.
다리 아래로 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멀리 보입니다.
금시당까지 1,100m 남아있어요.
처음에는 5.6km 굉장히 먼거리라 생각했는데
폭신한 오솔길을 강바람 맞으며 새소리와 함께 걸으니
마음이 정화되면서 지루하지도 않고 금방입니다.
천상병 시인의 시 "강물" 을 읊어봅니다.
빛을 받은 나뭇잎이 연두빛으로 참 예쁩니다.
숲내음 흙내음에 취하여 걷는길은
속세에 찌들었던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홀쭉하고 키가 큰 길다란 나무들이 참 많아요.
그래서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적당한 숲터널을 이루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참 예쁩니다.
소나무가 듬성듬성 숲을 이루고 있는 곳에
썬텐을 할수 있는 침대의자 몇개 척추모양의 곡선으로 있는데요
우산같이 생긴 나무아래에는 책을 보며
한낮을 쉬고 계시는 분이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저 숲길 끝으로 나가면 금시당이 나오는데
금시당이 아리랑길 3루트 끝입니다.
마을주민들은 금시당까지 왔다가 다시 되돌아 가며 왕복을 하시던데요
우리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편도만 걸었답니다.
이곳은 사유지이며 금시당은 문중재산이라는 안내문구가 있습니다.
하절기 동절기 입산시간과 주의사항이 적혀있습니다.
금시당 돌담인데요 금시당은 문중재산이라고 합니다.
금시당...
3단으로 마당이 되어 있고
대청마루에 앉으면 밀양강이 바로 눈앞입니다.
금시당 마당 한켠에 우뚝 서 있는 우람한 나무 한그루가 있어요.
지정시 수령 420년된 은행나무(정자목) 인데요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네요.
수고는 22m 나무둘레 5.1m (지정일자 1982.11.10)
금시당(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28호)
금시당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금시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인데요
지금 길을 만드느라 한창 공사중입니다.
금시당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인데 먼지 풀풀 날리며 공사중...
저 멀리 보이는 다리까지 걸어가야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리랑길은 밀양강이 흐르고 소나무가 많은 숲속의 오솔길이 산소같구요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새소리, 향긋한 숲 내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선비의 발자욱을 따라 걷는 아리랑길
이것이 바로 힐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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