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2. 여주 신륵사
대학교때 가보고 아마도 처음인것 같다.
고등학교 동창 합창단에서 평창으로 엠티를.... 숲속의 향내를 맡으며 소나무숲을 걸어 보자며 여주 신륵사로 떠나다.
버스에서 아침이라며 도시락을 한개씩 주는데 그 속에는 반은 김밥이고 반은 유부초밥...선배님께 잘먹겠다고 인사후 맛잇게 냠냠...
'여주' 하면 도자기..... 상점마다 특유의 예쁜 도자기들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네요....
도자기 축제기간에 우리가 방문 했나 봐요...."행운의 룰렛으로 명품 도자기를 가져가세요" 라는 아치 입구로 들어가다.
동물 모양의 도자기만 전시하고 판매하는 부쓰....황토빛갈의 고양이 가족, 청자로 만든 돼지 가족 넘 귀엽지요....^^
주로 백자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인가 봐요....근데 웬지 비싸 보이는 것은 저만 그런가요....^^.
도자기 전시회장을 나오니 자그마한 연못엔 물레방아가 있고 그 옆으로 노란 붓꽃 (?) 창포 (?)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신륵사 부설 연꽃어린이집의 아이들이 그린 마음속에 부처님 ... 저 부처님이 아이들의 마음이겠지요...
템플스테이.... 소나무, 흰벽, 기와지붕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괜히 숙연해집니다.
비.... 탓인지 강물은 온통 흙탕물......강가를 지켜주듯 서있는 나무가 멋지고 든든해 보입니다.
강월헌 정자에 올라 강물도 바라보고 한참을 쉬고.....증명사진도 한장....
옛 시인 묵객들이 쉬어가던 곳이라 하네요...
간월헌 정자에 달려있는 "붉게 핀 찔레꽃" 을 읽어보니 신륵사에 관한 역사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라때 창건하고 나옹대사가 입적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강가의 사찰이 바로 신륵사라고...
사찰 하면 깊은 산속에 명당자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강가에 자리잡은 사찰은 겨우 두세곳 정도라고 하는데 그 중에 한 곳이라고 하네요...
덕을 기리려 세운 기단이 깎여나간 삼층석탑이 강가 넓은 화장한 그 자리에....고려후기 탑 연구의 귀중한 자료 랍니다...
신륵사를 위에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대장각기비 - 보물 제 230호
위의 탑을 지나면 소나무 숲길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약 600년 된 참나무...나무 둘레가 4.1m....
고목나무들이 참 많다.
석가탄신일이 엊그제라서 그런지 연등이 가득합니다.
수수꽃다리....
소나무 숲을 걸어 내려와 신륵사 경내를 돌아보고
해설가에게 설명을 들으며 돌아 나오니 라일락 꽃 향기가 코끝에 스며듭니다.
신륵사 들어가는 입구에 있던 유형문화제와 보물들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신륵사에서 하는 사업들에 관한 설명입니다. ...노인 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노인요양원 등등...
연꽃 어린이집, 신륵지역아동센터, 여주 이주민 지원센타....등등
메타세콰이어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철쭉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신접리 고인돌...향토유적 제 14호 이며 북방식이라 합니다.
신륵사 절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소나무 숲을 걸어 보는것도 괜찮은 것 같다.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곳.....
덤으로 준 나물이 참 맛잇엇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나물이 망초를 뜯어서 살짝 데쳐서 들기름에 무친것이라구 합니다.
할머니의 손맛인지 들기름을 병째로 내 주시는 후한인심 때문인지 산채비빔밥도 훌률했고 된장찌개도 베리 굳....
왼쪽 파란 지붕 별채를 몽땅 차지하고 퍼질러 앉아서 푸짐하게 계란후라이도 얹어서 맛나게 냠냠.....
깊은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장독대가 있는 화단에는 철쭉과 금낭화등 예쁜꽃들이 가득하고
옆으로 개울이 있어 물 흐르는 소리 시원하고, 물가에 핀 수달래가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