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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신은 착한아들입니까? 좋은 남편입니까?

앨리짱 2012. 5. 7. 08:32

 

당신은 착한아들입니까? 좋은 남편입니까?

 

요즘은 출퇴근길에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라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더군요. 몇 일전 지인에게 책을 하나 선물 받았는데, 제가 살아온 이야기와 70~80%의 싱크로율을 보이는 니가 언제부터 효자였다고?’ 책 이었습니다.

 

니가 언제부터 효자였다고?’란 책 제목부터 나에게 질문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엄마냐, 아내냐?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남편들을 위한 필독서란 문구가 눈에 와 닿더군요.

 

 

 

 

이 책의 필자인 박형진씨는 22년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느꼈던 진솔한 이야기를 책에 담아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20년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을 것 같더군요. 과연 이시대에 나는 부모님께 착한아들일까? 아니면 부인에게 좋은 남편일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읽는 동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겠더군요. 마치 케이블TV에서 한창 유행했던 프로그램인 롤러코스터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기도 했기때문입니다. 책은 너무 어렵지도 않은 그냥 살아오면서 느낀 그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10여장을 읽다보면 너무나도 공감이되는 만화1편이 진행이 됩니다.

 

 

Part1 남편에게 결혼생활 20년 아내에겐 시집살이 20년

 

과거의 속담을 통해서 결혼생활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계중심의 가부장적 제도에서 비롯하여 시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남편과 아들이라는 든든한 지지를 양분하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며느리의 존재감을 박탈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시집살이의 형태라고 풀고 있습니다. 현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일부는 공감이 가더군요. 특히 속담을 통해서 본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해석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Part2 결혼의 또 따른 얼굴, 뫼비우스의 띠

 

친정과 시동생과의 갈등을 풀고 있으며, 뫼비우스의 띠 처럼 가면 갈수록 점점 멀어져가는 시댁과의 갈등구조는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결혼한 시누이와 부인과의 아슬아슬한 갈등구조를 보다보면 이 책을 보는 이들이 모두 "맞아 맞아!!"를 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Part3 며느리에게만 이상한 나라, 시월드

 

표현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시댁을 시월드라 표현을 했더군요. 겉다르고 속다른 시누이의 이야기, 사돈간의 이야기, 시누이와 올케사이의 서로다른 입장의 차이들이 그려집니다. 몇 일전 해남으로 여행을 갔을때 그곳에 농사를 짓고 있는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남편과 싸우고 간 곳이 기껏해야 마트에가서 남편의 옷을 고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부인이 시장다녀오는 길에 마트 한켠 커피숖에서 커피 향기를 깊이 들이마시면서 아무생각 없이 창밖을 바라 볼 때, 그 때가 오로지 부인의 시간이라고 표현할 정도는 결혼한 여자는 '자아'로 살기가 참 힘든 것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Part4 남편, 며느리를 부탁해!

 

결혼 후 가장으로서이 독립생활을 말하고 있습니다. 정신적 탯줄을 끊고 완전하게 독립했다면, 남편에게 있어서 1순위는 부모님이 아닌 아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와 갈등이나 마찰이 발생했을 때 '남편이 정말 나를 이해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아내에게 무조건 적으로 희생을 바라지는 않는지, 나 스스로도 고민하며 반성해 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장남들도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굉장히 힘이 들것입니다. 

특히나 사회활동을 하면서 집안일과 육아까지 아내는 어느새 여자라는 말보다는 철인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억척스러워져 갑니다.

조금이나마 아내를 이해하고 포옹해 준다면, 아내 역시도 시댁을 대하는 방법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모님에게도 딸 시집 보낸 것 처럼 생각해 주십사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 책을 다시 아내에게 선물하고자 합니다. 아내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책 중간중간에 저의 다짐을 써 놓았습니다. 

여태까지 잘못 이해했던 부분들을 이 책을 통해서나마 조금씩 바꾸어 보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 동생과 부모님께도 이제는 이야기를 해 볼 생각입니다.

 

엄나냐, 아내냐?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남편들을 위한 필독서로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내에게 말하려합니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책제목 : 이제는 끝내야 할 며느리밥풀꽃 이야기 '니가 언젭터 효자였다고'

지은이 : 박형진

발행처 : (주)별을올리다

블로그 : hmk0762.blog.me

 

 

- 2012년 5월 1일 Photographed by Black Bean  

 

 

 

출처 : 까만콩과 함께하는 농어촌여행
글쓴이 : 까만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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