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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 천안의 새조개 샤브샤브...

앨리짱 2012. 5. 8. 23:50

남편 고등학교 동기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 지난주 천안에 갔었는데 아주 만족한 여행이었답니다.

기대를 하지 않았던 여행지에서 지인들만의 맛집으로 먹거리가 너무나 좋았거든요

저녁식사로 천안에 살고있는 남편친구가 추천한 "육도 조개탕집"의 해물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충청도에서 해물탕이 뭐 다 그렇고 그렇겠지 했는데 해물탕이 아닌 조개탕집이었고 맛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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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예전에는 사실 잘 몰랐는데

육도조개탕 음식점의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고나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새조개가 싱싱해서 그런지 입안에 들어가자 부드러우면서 탱탱하게 씹히는 새조개 육즙이 아주 달아요...

저 해산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새조개를 무지무지 좋아하게 될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드네요....

 

점심도 충남 연기군 '뒤웅박고을'의 정향관에서 한정식을 거하게 맛나게 먹은지라 아직 소화도 덜 된 상태인데도

새조개가 얼마나 맛있던지요...그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조개칼국수, 모듬조개탕, 모듬조개찜이 육도조개탕집의 주 메뉴인것 같은데

우리는 남편친구가 귀한 손님 대접한다고 좀 특별한 것을 주문했나 봅니다. 

새조개 샤브샤브,  갑오징어,  간재미 찜....등등...

 

 

 

너무너무 싱싱해 보이죠....바로 제가 뿅~~~ 간 새조개랍니다.

 

 

 

 

일단 음식점이 1층이라서 좋았구요 해물탕집이 아니고 조개탕집이었네요...

주소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173-2 이구요...

 

천안은 지리를 잘 몰라 남편친구 차를 따라갔는데 친구의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점이었답니다.

보령의 육도와 관계가 있는 듯 해보였는데 물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우리가 도착했을때 상차림이 이렇게 되어 있네요...

기본찬으로 미역국, 오이 양파 초간장 피클,  배추김치, 샐러드, 당근.....

조개를 넣고 끓인 미역국이 시원하니 맛있는 걸 보니 음식은 맛있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운데 냄비에는 바지락 조개 국물에 배추, 양파, 부추, 미나리, 팽이버섯을 넣은 육수가 끓고 있었구요...

 

 

 

위의 육수에 새조개를 조금씩 넣어서 금방 건져 와사비간장쏘스에 찍어 먹으라 하네요 ...

 

 

 

 

오래두면 질겨진다며 끓는 육수에 넣자마자 바로 건져 와사비간장 쏘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고...

뜨거운 육수에 빠졌던 새조개를 건졌더니 한입에 넣기에는 조금 크네요.

그래서 반으로 잘라 와사비간장 쏘스에 찍어 한입에 쏙 넣었더니....

새조개가 부드럽기도 하지만 탱글탱글함과 달작지근한 맛이 아주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끓는 육수에 빠졌던 새조개를 정신없이 건져서 먹다 보니 새조개 한 접시가 금방 바닥을 보이네요...

본래 육수도 바지락 국물이라 시원했는데 새조개까지 또 들어갔으니 육수의 맛이 얼마나 끝내 줄 지 짐작이 가시죠.

정말 맛났답니다.

 

 

 

 

새조개를 어느정도 먹자

이번에는 갑오징어를 살짝 데쳐서 예쁜 접시에 가지런히 담겨 나왔는데 초고추장 찍어 먹으니 맛있네요...

새조개 샤브샤브의 맛이 너무 강해서 갑오징어도 나쁘지 않았는데 다른것은 별로 맛에 대한 감흥이 없네요...

 

 

 

 

간재미 찜인데 다행히 삭히지 않고 찜을 해서 먹을만 하더라구요... 전 삭힌건 잘 못 먹거든요...

이 간재미찜만 먹었다면 맛나게 먹었을 것 같은데 새조개 샤브샤브의 맛이 워낙 강해서 젓가락이 잘 가질 않았어요...

그래서 이 간재미찜은 포장해서 다음날 아침에 맛나게 먹었답니다.

 

 

 

 

 

이 쭈꾸미는 또 시킨것인지 덤으로 주신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쭈꾸미도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함이 괜찮았습니다.

나중에는 쭈꾸미 머리에서 나온 먹물로 국물이 시커멓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 국물이 더 맛있었어요...

 

그 국물에 남자들은 라면사리를 넣었고 여자들은 생칼국수를 넣어서 끓였는데

국물이 좋으니까 역시 칼국수도 끝내주네요.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고난 육수에는  종업원추천은 라면사리 랍니다...

 

 

 

 

 

메뉴판이 또 따로 있는지 벽에 있던 메뉴판에는 우리가 먹던게 없는 것 같네요...

육도 스페샬 같기도 하고....

맛은 참 좋았는데 암튼 가격에 조금 부담이 되긴 하네요...

 

 

 

모듬조개탕도 맛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모듬조개탕을 꼭 먹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