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배가 안 떠서 우리밖에 없는 것 같이 느껴지던 2박3일 우도여행 ...
6월 25일 부터 3박 4일
이스타항공으로 제주여행 다녀왔어요.
1박은제주에서
2박은 우도에서 였는데...
기상악화로
25일 우도에 들어가지 않으면
3박내내 제주에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네요.
그래서 일정을 바꾸어
우도로 먼저 들어갔답니다.
오후에 우도에 들어와서
한치정식으로 저녁을 먹었던 "회양과 국수군"
우도 들어온 첫 날 기념으로
기대도 하지 않았던 멋진 일몰이 잠간동안 출연 해주시는 센스...
순간 아름다운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 ...
감동의 물결 밀물처럼 다가오네요 ~~~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우도에 배가 안 들어 오네요.
그럼 오늘 나갈 예정이던 사람들도
우도에서 하루를 더 보내야 하는 거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우도에서 하루쯤 더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6일은 우도 올레길 걸었어요.
비가 올 듯 잔뜩 흐린날씨에 불어대는 강한 바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올레길 걷는 내내 큰 비는 오지 않았지만.
비가 오려는 순간 나타나서 우리를 구해준 일행 중 한 분이
'설마 우도봉에 오르진 않았겠지....' 했다네요...
우리는 이미 올라갔다 왔는데 말이죠...
우도봉만 빼고
우도를 몇 바퀴 돌았다고 하시는 그분 덕분에
돌담이 아름다운 우도 마을도 구경하고
기대도 하지 않았던 비양도도 들렸답니다.
우리는 뽀요요 팬션을 나서며
우도봉이 보이는 왼쪽으로 걸었답니다.
우도봉에 오르니 바람이 심하긴 하였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우도의 풍광에 가슴이 뭉클...
우도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분위기...
모두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우도봉에서
등대위 전망대는 바람이 너무 심하여 오르지 못 하였어요.
검멀래 해변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아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아름다운 우도를 보여주고 있네요.
빨강 파랑 초록지붕의 마을이 너무나 예뻐서 한참을 쳐다 봅니다.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부숴지는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동안경굴은 멀리서 바라만 볼 수 밖에요...
우도 주민들은 다들 어디로 꽁꽁 숨으셨는지
올레길 걷는 내내 한 사람도 만날 수가 없네요.
그래서 그날 우도는 모두가 우리꺼 였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보이는 소와 말들이 반갑더라고요.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도 멋지구요...
우도 배가 안 뜨는 날은
식당도 모두 문을 닫아 버리고...
사람들은 아예 밖으로 나오지도 않네요...
수제 햄버거를 먹겠다고 나간 아우들이 문 닫았다며
울상이 되어 도로 들어왔네요.
그래서
수제비와 부추 부침개를 후닥닥 아침으로 해서 먹고
점심으로는
감자, 양파, 당근, 햄을 넣은 볶음밥을 준비 했답니다.
호박과 양파를 넣고
밀가루 반죽을 묽게 해서 손가락으로 뚝뚝 떼어 넣은 수제비
음....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었답니다.
배가 안 뜨는 날의 우도
모든것이 정지된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차 한잔을 하면서 상념에 젖어 봅니다.
배가 안 떠서 고립되었던 제주도여행 ...
우리밖에 없는 것 같이 느껴지던 2박3일 우도여행..
벌써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우도를 떠나는 날
로뎀가든에서 한라산 볶음밥으로 아점을 먹었답니다.
'국내여행 구석구석 > 제주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여행] 남녀노소 나이불문 고품격 웰빙 스포츠, 제주승마 제주카트 / 성읍랜드 (0) | 2012.07.02 |
---|---|
[제주여행] 이스타 항공 타고 떠나는 경제적인 여름휴가 제주여행... (0) | 2012.07.01 |
[제주여행추천] 그시절 우리들 마음속의 향수가 있는 추억의 테마공원 - 선녀와 나무꾼 (0) | 2012.04.28 |
[제주여행/제주맛집] 제주 흑돼지 전문 "탐라는 도새기" (0) | 2012.04.28 |
[제주여행] 자전거 타고 이티와 함께 캐릭월드 여행 어때요? - 제주 캐릭월드 (0) | 2012.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