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행]
"천등산봉정사"
고즈넉하고 아름다움이 있는 사찰
영화 <달마가 동쪽을 간 까닭은 > 촬영장소
계사년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1월 6일 첫 일요일이랍니다.
떡국은 드셨는지요...ㅎㅎ
벌써 작년이 되었네요,
2012년 11월 30일~ 12월 1일 1박2일 다녀온 안동여행 이랍니다.
천등산봉정사...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사찰...
제 4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촬영장소 라고 하네요.
사찰을 다녀올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찰이 있는 곳은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요
봉정사의 고즈넉함과 아름다움은 단연 최고인 것 같아요.
봉정사까지 들어가는 길은
키가 크고 울퉁불퉁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제멋대로 구불거리며 뻗어 올라간 소나무 숲에서
마치 오랜세월 인고의 속세를 보는 듯...ㅎㅎ
가늘고 긴 소나무가 하늘을 뒤덮어 그늘을 만들어 주었으며
그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거든요.
아직도 그때 그 길에서의 감동이 남아 있는 듯 합니다.
봉정사
천등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 문무왕 12년(672)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날린 종이 봉이
이 곳에 내려 앉아 절을 창건하였다고 전하여 지며
극락전에서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덕이 창건한 후
조선시대까지 여러 차례 중수하여 왔다고 합니다.
사찰 경내에는
1972년 해체보수 때 발견 된 상량문에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하구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확인된 극락전(국보 제15호),
조선시대에 건립된 대웅전, 화엄강당 (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 449호) 등의 건물이 있는데요
고려시대의 건물과 조선시대의 목조건물 들이 나란히 있어
우리나라 건축연구에 큰자료가 되고 있다 합니다.
이외에도 극락전 앞에는
고려시대에 건립한 삼층석탑이 있고 만세루, 요사체 등의 건물이 있으며
부속 암자로는 영산암, 지조암 이 있습니다.
천등산봉정사....입구...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촬영장소
이곳은 배용균 감독의 1989년 작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 촬영된 곳입니다.
고즈넉한 산사를 배경으로
노대사, 수도승, 동자승 등 3세대에 걸친 수행과 불가의 해탈을 다룬 작품인데요
한결같은 자연과 대조되는 유한한 인간의 숙명, 끊을 수 없는 속세에의 번뇌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동양적 시선으로 담아낸 수작이라고 하네요.
마치 구도자의 길을 걷듯
배용균 감독 자신이 연출은 물론 촬영, 편집, 조명 등 1인 8역을 맡았으며
9년에 걸쳐 완성한 이영화는
제4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유럽 등지에 수출되어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주역이라 하네요.
영화의 주요 배경지였던 노대사가 기거하던 암자는 봉정사 내의 영산암이며
봉정사에서는 이 작품 외에도 <동승> 등의 작품이 촬영되었다 합니다
.
봉정사로 가기 위해 입구로 들어서니
제멋대로 휘어진 가늘고 긴 소나무가 숲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명옥정 이라고 써 있는데요 그냥 사진만 찰칵...
명옥대를 지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서서히 지붕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일주문 지붕이랍니다.
봉정사 일주문...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째문이구요.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데서 유래되었지만 일심(一心)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항상 한마음 한 뜻을 가지고 수도하고 교화 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합니다.
일주문 처마밑에는 천등산봉정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1900년 현 위치에 신축하였다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 (11월 30일 방문)...
초겨울이라 그런지 나뭇잎 하나 없이 앙상한 가지마저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더 들어가니 봉정사 안내소가 있습니다.
봉정사 안내소에서 바라본 봉정사 전경...
참 편안하고 푸근함을 주는 느낌...
본사에 10동, 동 서 2개의 암자에 9동 등
총 건평 500여평이나 되는 안동에서 제일 큰 고찰 이라 합니다.
180년된 소나무
45도 각도로 휘어져 있는데 보호수도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처음으로 만나는 만세루...
만세루의 기둥....
자연석 주춧돌위에 세워진 원목 기둥에서 오랜세월의 흔적이 ...
만세루의 아래층 누문을 통과하여 봉정사 중정으로 들어갑니다.
대웅전(국보 제311호)
만세루 누문을 통과해서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곳이 대웅전인데요
대웅전은
현존하는 다포계 건물로는 최고의 목조건물이라 추정된다 하구요
조선시대 초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라 합니다.
자연석의 막돌허튼층쌓기의 기단위게 정면 3칸, 측면 3캉의 단층건물이며
겹치마 팔작지붕에 다포양식을 한 이 건물은 산 중턱에 세워진 건물이면서도
평야를 끼고 있는 지역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하네요.
무량해회...
요사체 (스님이나 신도들이 거처하는 집)이며
불사를 관리하고 강당, 선당에서 수행하는 모든 수행자들의
의식주를 뒷받침해 주는 생활공간이며 휴식공간이라고 해요.
정면 4칸, 측면 3칸의 겹처마 집에 전면과 남쪽에 마루를 놓고
양쪽의 중앙에 칸벽을 설치하여 몇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요사라 하네요.
고금당 (보물 449호) 과 삼층석탑(시도유형문화재 182호).
삼층석탑은
극락전의 정면에 있는 고려시대 중엽에 조성된 탑으로
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182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고금당은 보물 제449호로 지정되어 있구요 극락전 앞 서쪽에 세워져 있어요.
이 건물은 동쪽에 있는 화엄강당과 같은 시기에 같은 목수에 의하여 건축되어
조선시대 중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중 하나입니다.
극락전 (국보 15호)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목조건축 중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의 건물이라 하네요.
가공석및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위게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과 주심포 건물로 고려시대의 건물이지만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합니다.
(극락전)
극락전 해체 보수공사 때에
1625년(인조3)에 작성한 상량문을 발견하였다 하며,
전하는 바에 따르면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께서 개창하였다고 하며
상량문의 신라때에 창건은 이를 가리킨다 하네요
공민왕 12년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은
이보다 오래전에 이미 건물이 조영되어 있었음을 의미한다 합니다.
(왼편부터 고금당, 극락전, 대웅전 옆의 벽)
극락전의 특징은
통일신라시대 이후 고려까지 계승된 이른바 고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즐 기둥머리와 소로의 굽이 곡면으로 내반되어 있는 점.
대들보 위에 산 모양에 가까운 복화반대공을 배열하고 있는 점,
첨자 끝에 쇄서를 두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양식적으로 선행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합니다.
종각
종을 걸어두는 누각으로 종루라고도 불리우며
사찰의 의식도구인 사물(범종, 법고, 목어, 운판)을 걸어 놓고
각종 불교의식의 시작과 끝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사용하는데
봉정사는 범종만 달아 놓았다 합니다.
만세루...(시도유형문화재 325호)
만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을 달아
가구의 노출을 방지하고 비나 바람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하였다 하구요.
건물의 구조는 이층누각식 건물로
일층인 아랫부분은 자연석 기단에 자연석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웠다 해요.
우하주는 누상주에서 사용한 것보다 굵은 부재를 사용하여
견고하게 보이며 사찰의 중정으로 오르는 통로의 구실을 합니다.
만세루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에 잠겨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그쵸...ㅎㅎ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나무가지...
만세루에서 여유를 부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왼편 화엄강당 (보물 448호), 스님이 오르는 곳은 대웅전...
화엄강당은 스민들이 교학을 공부하는 장소인데요
온돌방 구조글 갖추고 있다 하네요.
극락전과 대웅전이 17세기에 중수 되었는데
스님들이 강학공간인 화엄강당도 함께 중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네요.
영산암은 봉정사의 요사인 무량해회에서
동쪽으로 약 100여미터 떨어진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자칫 놓치기 쉽상인데요
영산암을 갈까 말까 하다고 다녀왔는데요
안 갔으면 정말 후회 할 뻔 했답니다.
영산암이
바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영화 촬영장소이기도 하지만
영산암의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이루 말 할 수가 없었거든요.
영산암의 '영산'이란
원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 하시던,
인도 왕사성 근방에 있는 영축산을 말한다 해요.
법화경을 설법하실때의 그 모임을 일러 불교에서는 영산회상이라 이름하여
이 모임의 장면을 영산회상도라 하여 법당의 후불탱화로 많이 봉안된다 합니다.
영산암의 우화루
영산암은
봉정사 동쪽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부속암자로
건물의 구체적인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여러 자료로 볼때 19세기 말에 건립된것으로 추정된다해요.
영산암의 입구에 해당되는 우화루의 현판은
원래 극락전 앞에 있던 누각의 현판이었다고 전해지구요
우화는 석가모니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처음 설하셨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고 한 것에서 유래한 것이라 합니다.
왼쪽부터 삼성각, 응진전(나한전), 관심당...
영산암은 건물이 전체적으로
'ㅁ' 자형으로 구성되어 다소 폐쇄적인 느낌이 들수 있지만
지형의 높이를 이용한 3단의 마당 구성,
우화루의 벽체를 없애고 송암당을 누마루로 처리한 기법 등에서
폐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하는데요.
영산암 안마당의 요소요소가 아기자기하며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마루에 걸터 앉아 한참을 머물다 왔답니다.
영산암의 관심당...
영산암의 송암당... 그리고 누마루...
마당안에 기암괴석으로 자그마한 동산을 만들어져 있고
그 옆에는 커다란 향나무가 마당을 손바닥 가리듯이 우뚝 서 있어요.
꽃이 피는 봄에 오면 더 아름답고 색다른 느낌이 들것 같습니다.
영산암에서 내려오는 길이 봉정사 옆으로 나 있는데요
위 사진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이 무량해회 랍니다.
영산암에서 내려오면서 만세루쪽을 쳐다보니 예술입니다...
160년된 소나무가 잘가라 인사를 하는 것 같아요...
석양이 질무렵 일주문을 지났는데요...
석양에 얼음바닥이 녹아 물이 고여 있는데요
그곳에 일주문의 반영이 아름답게...
봉정사와 영산암을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인데요
석양빛에 반짝이는 나무의 잔 가지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황홀한 날이었답니다.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대장리 901번지
054-853-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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