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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행] 역사와 정서가 숨쉬고 있는 '남간정사' /우암사적공원

앨리짱 2013. 1. 28. 15:48

[대전여행]

 

역사와 정서가 숨쉬고 있는 '남간정사' 

"우암사적공원" (2013.01.18)

 

 

 

우암사적공원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우암 송시열 (尤庵 宋時烈, 1606~1689) 선생이

'흥농서당 (興農書堂)''남간정사 (南澗精舍)' 를 세워 많은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며 병자호란때의 치욕을 씻기 위한 북벌책을 강구하였던 곳으로

정절서원 (靖節書院)과 우암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종회사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선생의 본관은 은진이고, 자는 영보 (英甫) 이며, 우암은 그 호이다.

 

인조때 생원시험에 합격한 이후

이조판서 등을 거쳐 우위정, 좌의정을 지냈으며,

시호는 문정 (文正)이고 문묘 (文廟)에 배향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남간정사와 소제동에서 옮겨온 기국정 등이 남아있고,

선생의 문집인 송자대전 (宋子大全) 목판이 보관되어 있다.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자 이곳에 기국정 (南澗祠)를 다시 세우고

주변을 새롭게 정비하여 우암사적공원을 조성하였다 합니다.

 

 

 

 

눈이 하얗게 쌓여 있던날 ...(2013.01.18)

우암사적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우암사적공원 입구...

대전시 동구 가양동 85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구요...

 

숲이 우거진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이 산책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호수가 있는 왼쪽은 못 가봤는데

다음에는 그쪽까지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일행들이 내려다 보고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우암사적공원 입구를 들어서면 왼편에 '남간정사'가 있답니다.

 

남간정사로 들어가는 대문이 굳게 잠겨져 있어서 

담너머로 남간정사를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다행스럽게도  담이 낮아서 담 너머로 안을 들여다 볼수가 있었답니다...

 

 

 

 

고택 앞에는 연못이 있는데요

물은 없고 눈이 하얗게 쌓여 있습니다.

 

지금도 아름답고 멋진 고택이지만

꽃이 피는 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아요.

그때쯤이면 아마도 연못에도 물이 고여 있겠지요.

 

 

 

 

아쉬움이 남아 담너머 모습을 담아보았어요

저기 보이는 건물이 혹시 '기국정'(?)...

 

 

 

남간정사 입구에 있는 목련...꽃망울이 맺혀 있습니다.

목련이 피면 정말 예쁠것 같아요...그쵸...

 

 

 

굳게 닫혀있는 대문...

들어가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봄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 할 것 같아요...

아름다운 풍경 담으러요...

 

 

 

눈길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왼편으로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오각정이 자리하고 있어요...

 

 

 

 

오른편 계단위로 건물이 있는데 올라가 보진 못했답니다.

 

 

 

 

돌다리를 건너면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유물관이 있구요...

 

 

 

우암 송시열 유물관...

 

초상화, 임금의 교지, 송시열선생의 연보, 초구 등

선생의 업적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이 유물관에 전시 되어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 초상화....

부리부리하게 생긴 모습을 보니

기골이 장대하고 카리스마가 철철 넘쳤을 것 같아요...

 

 

 

 

 

 

 

의례도해 (儀禮圖解)

 

새로 간행한 의례(儀禮) 를 나라에서 1655년(효종 6) 2월 16일,

이조참의(吏曺參議)  송시열(宋時烈) 에게

좌승지(左承旨)  (金 : 金佐明)을 통해 내려준 내사본(內賜本)이이다.

첫면에 '내사지인(內賜之印)'과 '송시열인(宋時烈印)' 이 있다.

 

<조종업 기증>

 

 

 

 

송시열의 글씨

 

부끄러울 '치 (恥)' 자로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을통해

오랑캐라 여겨왔던 청에게 두 차례나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조선의 참담한 심정을 담은 송시열의글씨 라 합니다.

 

'치' 자는 송시열 뿐만 아니라,

소중화의식으로 충만해 있던

당시 조선의 시대정신을 반영하기도 한다네요.

 

 

 

 

"해동건곤 존주대의"

송시열의 글씨...

'해동'은 우리나라를 가르키고, '건곤'은 천지를 뜻한다 합니다.

 

 

 

 

 

 

 

 

초상화...

 

 

 

방문기념 도장 ...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유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눈사람이 ...간만에 보니 반갑네요...

눈,코 입을 그려주고 왔어야 하는건데...아쉬워여...

 

 

 

홍살문을 지나 남간사로 올라갑니다.

 

 

 

남간사, 이직당, 심결재, 견뢰재, 명숙각, 인함각, 내삼문, 외삼문...

8동의 건물이 있어요.

 

 

 

 

우암사적공원 조성기...

 

이 곳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강학하시던 곳이다.

선생은 흥농촌(興農村)에 서재를 세워 능인암(能仁菴)이라 하셨고,

숙종9년 능인암 아래에 남간정사(南澗精舍)를 지었다.

 

선생은 이곳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내는 한편 학문을 대성하였고

효종의 뜻을 받들어 병자호란때 후학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선생이 수명하신후 후학들이 선생을 우러러 사모하는 뜻에서

종회사를 세우고 주자, 우암, 수암 삼선생을 배향하였다.

 

그후 종회사는 대원군때 훼철되고 1936년 사림과 후손이 남간사를 건립하여

우암 수암 석곡을 배향하고 제향을 받들어왔다.

 

나라를 되찾은 지 반세기...

우리는 선생의 거룩한 정신을 배우며 제새안민의 도를 닦아야 함을 자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대전시에서는 시민의 마음을 모아 이 유서깊은 곳에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히며 그 맥을 이을 수 있는 명소로 보존코자

우암 사적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 대역사를 착수하였다.

 

여기에는 7개년에 걸쳐 총 이만여명의 인력이 참여하였고

수많은 중기가 투입되었으며 공사는 오개업체가 맡아 시공하였다.

조성구역은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16,000평으로 그 중 일만여평은 매입하였고

오천여평은 종손 및 유회의 사용승낙을 받아,

운평집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문화재위원 사계학자 등 각계권위자의 고증과 자문을 받아

서원건물팔동 (남간사 이직당, 심결재 견뢰재 명숙각 인함각 내삼문 외삼문)과

유물전시관 장판각 동을 건립하였고,

소나무 외 24종의 수목 13,000 여본을 식재 조경공사를 완료하였다.

 

이와같은 사업은 1991년 대전시에 의하여 계획 착공되었으며

그 후 1995년 7월 1일 민선자치 시대를 맞이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총 공사비 110억을 투입, 1997 12월 31일 완공하였다.

 

우암 사적공원이 우리 고유의 전통윤리를 바탕으로

대전 정신을 창조하는 역사의 참교육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생의 도는 천지와 더불어 영원할 것이며

이 사업 역시 선생의 도와 더불어 영원하리라.

1998년 무인 4월 16일

 

 

 

 

 

명정문...

눈이 쌓여 아직도 녹아 있지 않은 계단...

한쪽 계단의 눈만 싹 쓸어서 올라가기가 수월...

 

 

 

 

 

 

이직당(以直堂)

마음을 곧게 쓰는 집 이라는 뜻의 강당으로 우암선생의 직 사상을 담고 있음.

 

 

 

 

 

 

 

 

 

 

 

 

 

 

 

 

 

 

 

인함각...

'모든 괴로움을 참고 또 참아야 한다 ' 는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명숙각 ...

'모든일은 명확하게 하고 마음은 늘 밝고 맑게 하라' 는 듯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외삼문앞에 서서 바라봅니다...

 

 

 

소나무가 참 예쁘게 파란하늘을 향해 서 있구요...

하얀눈이 정취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오른쪽 건물이 유물관...

 

 

 

유물관 근처에서

다시 뒤돌아 남간사를 올려다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내려가면서 보는 오각정과 남간정사...

 

 

 

 

우암사적공원을 나와서 남간정사 쪽의 풍경입니다.

 

우암사적공원...

꽃피는 봄에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

그때는 남간정사의 대문이 열려있기를 바라면서...

 

대전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데 그냥 지나치면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