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5 (토요일) 알렉산드리아 - 카이트베이 요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아침 6시 모닝콜에 맞추어 기상을 하고 이집트에서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호텔 식당에서
부페식으로 우아하게 하였는데 특히 빵은 종류도 많고 바게트빵이 따봉이었다.
(카이로에서 묵었던 리조트의 풀장...)
카이로에 있는 리조트에서 2박을 하였는데...도착하는 날 밤에 들어와서 1박하고
짐만 호텔에 맡겨두고 담날 새벽에 바하리야 사막으로 사막캠프를 떠났고...
사막캠프 1박 2일을 하고 돌아와 카이로 시내관광을 하고 시장 구경도하고 쇼핑도...
그리고 호텔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고 카이로 야경 크루즈를 갔다가 밤에 들어와 잤다.
아침 식사를 하고 일찍 떠나야 하기 때문에 리조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여
새벽에 일어나 리조트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풀장도 있고 멋들어진 야자수 길도 있는 크고 멋진 곳이다...
(오른쪽 건물 1층이 호텔식당...야자수가 정말 크지요...)
호텔식당에서 현지인 쉐프 아저씨가 계란으로 손님들에게 장난을 치면서 오므렛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 쉐프 아저씨의 농담이 처음엔 얼떨떨했지만, 말은 못 알아 들어도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이 되면서
농담까지 알아들을 수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고...암튼 껄껄껄 웃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8시경 카이로를 떠나 알렉산드리아를 향하여 버스에 올랐다.
이집트 델타지역의 농경지 속에 뻗어 있는 농촌길을 버스로 달리며 이집트 농촌을 구경하였다.
도로 양쪽에는 커다란 나무숲도 보이고 녹색산업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농장들이 즐비하였다.
아직도 모래사막이 끝이 없는 광활하고 넓은 사막을 보니
앞으로 녹색산업이 무궁무진 하게 발전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독특한 모양의 탑이 눈에 많이 띄어서 가이드에게 물어 보았더니 식용 비둘기를 기르는 곳이라네요.
이 탑은 농촌의 중요한 수입원이며 갯수와 크기에 따라 그 농촌 가정의 재력을 평가 할 수도 있을 정도며,
보통은 한집에 두개에서 세개 정도인데 어떤집은 10개가 있는데 그 높이가 10m도 넘는 다고하니
그 높은 탑이 여러개 있으면 많은 비둘기를 키울수 있으므로 엄청 부자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다.
(카이트베이 요새가 있는 알렉산드리아 해변)
나일강은 카이로를 지나면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 대평원을 이루며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데
이 일대가 예로부터 세계적인 곡창지대로 알려진 나일 하류의 델타지대라 합니다.
이 지대는 지중해성 기후로 비와 습기가 많아 유적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풍화로 황페해 버리고,
그나마 남아있던 유적도 잦은 외세의 침입으로 파괴되어 대부분 없어졌다 합니다.
이런점들이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알렉산드리아가 안타깝게 보였다.
(알렉산드리아 지중해 해변)
나일 델타지역, 서부 가장자리의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알렉산드리아.
이곳은 마케도니아의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도시이며,
절세미인 클레오파트라 7세 여왕의 무대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도시라고 합니다.
(카이트베이 요새)
알렉산드리아 서쪽 끝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카이트베이 요새는
15세기말 맘루크 왕조의 술탄 카이트베이가 오스만 터키군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라 하며
지금의 성채는 19세기 초 이집트 총독 무함마드 알리가 재건한 것으로
현재 그 일부를 해양박물관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매립되어 섬은 없어지고 파로스 반도가 되었으며
반도의 동쪽 끝에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파로스의 등대가 서 있었다 합니다.
이 등대는 기원전 3세기,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알렉산드리아를 무역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등대설립을 계획하였고, 로마시대에 완성되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알려져 있다.
이 등대의 기초부분은 사각형, 중간은 팔각형, 윗부분은 나선형의 하얀대리석으로
높이 135m의 거대한 건축물이었으며, 망원경의 기능을 가진 원반 거울이 돌면서
등대 빛을 50km 밖으로 까지 보낼수 있었다 하는데,
11세기말, 13세기에 강타한 대지진으로 등대가 완전히 파괴된 뒤로 오랫동안 잊혀졌는데....
20세기 초 독일의 고고학자들이 흔적을 발견하여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합니다.
( 알렉산드리아 해변에서 즐기는 이집트의 젊은연인)
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
반 타원을 이루며 길게 뻗어 있는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해변의 모래사장,
지중해에 안겨 있는 듯한 하얀도시 알렉산드리아 그 자체가 볼거리 이며,
카이트베이 요새에서 그 면모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다.
아파트가 우리나라 아파트와 분위기가 비슷 하지요...
알렉산드리아는 그레코 로만시대의 수도로 천여년 동안 이집트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는데,
이집트를 점령한 이슬람군이 수도를 카이로로 옮겨간 후에 알렉산드리아는 급속히 쇠퇴하였다.
19세기 초 이집트를 점령한 영국의 근대화 추진으로 알렉산드리아는
인구 6백만명을 헤아리는 이집트 제2의 도시로 발전하였으며,
지금의 알렉산드리아는 이슬람의 색이 짙은 카이로와는 달리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지중해의 꽃이라 불릴 만큼 지중해의 향기가 짙고
그리스의 항구도시 같은 분위기가 넘치는 휴양도시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해변에 도로가 붙어 있어서 바다로의 접근이 쉬운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로 나와서 바다를 향해 앉아 있기도 하며 서로 바라보며 즐기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벽에 새겨진 여러나라의 글자...우리나라 한글 '월' 너무 반가웠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도시이고 클레오파트라의 화려한 무대였는데도
그들의 무덤이나 궁전은 말 할 것도 없고 유적이나 유물도 남아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 탓인지 카이로에서 몇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온 것에 비해 다소 실망스럽기도 했다.
현재 이집트에는 중부 이집트의 텐데라의 하트호르 신전의 바깥벽에
클레오파트라와 그의 아들 카이사리온의 돋새김이 있고,
콤옴보 신전에 클레오 파트라로 추정되는 돋새김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대왕의 석관은 이스탄불의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합니다.
우리나라 한글 '월' 이 왼편에 새겨져 있었고 오른쪽에는 '세' 가 새겨져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아름다운 지중해 와 카이트베이 요새를 관광하고
지중해가 바라다보이는 현지 음식점에서 생선요리로 점심식사를 즐겼다.
따끈따근한 란 빵이 얼마나 맛있는지 몇번을 리필했는지 모르겠다,
이 식당의 한쪽 벽에는 알렉산드리아 과거사를 예시해주는 역사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현지인들이 스카프와 카페트를 길바닥에 늘어놓고 호객행위를 하여
못 이기는 척하며 스카프와 카페트를 흥정 하여 몇사람이 샀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입구)
알렉산드리아 도심에 있는 사드 자그르광장의 동편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2002년 개관)이 있다.
옛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화재로 타 버리고
1,600여년 만에 유네스코의 협력을 받아 15년만에 완성된 도서관이라 합니다.
초 현대식 건물로 25만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지요...
도서관 건물 벽에는 건립당시 도움을 준 나라의 문자들을 음각해 놓았는데
세,월,룸의 우리나라 한글이 제일 크게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끄는데
우리의 한글이 이렇게 반갑기도 하고 자랑스러운지 가슴이 다 뿌듯했다.
우리나라 한글이 외국인들의 눈에는 글 모양이 상당히 아름답게 보인다 합니다.
(우리나라 한글 '름' 이 보이지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집트 현지가이드가 인도를 여행하다가 인도에 반해서 눌러 앉아 살다가
인도의 대학에서 아랍어를 전공으로 공부를 했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여행은 가이드를 잘 만나야 하는데 우리는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씩씩하고 당당한 우리나라의 가이드 처자가 참 자랑스러워 보였습니다.
길을 가는데 (아랍어를 모르는 줄 알고) 자기에게 욕을 하는 이집트 건달들을
‘디지게 패 주었다'는 일화를 가이드 본인 이야기를 해주어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는 다른 사람들도 합세(징벌)하여 경찰로부터 사면을 받도록 한다고 한답니다.
대체로 사회에서 선악을 다 가려주기 때문에 변호사는 해야 할 일이 별로 없다 하네요.
가이드의 이집트인 친구도 어렵게 공부를 해서 변호사 개업을 했는데
몇 달 동안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어 폐업을 하였답니다.
그래서 대학을 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며 아예 대학을 가지 않는 수가 많다고 합니다.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모여 주의사항을 듣고있습니다)
도서관으로 들어서면 현지인 해설사가 도서관을 설명하고 안내해 주기때문에
우리 현지가이드는 미리 도서관에 대한 역사와 건축, 시설등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우리끼리 들어갔다 나오라 합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내부에서 멋진 이집트 여자 해설사...)
도서관으로 들어가니 멋진 이집트 미녀가 나와 영어로 해설을 해주었습니다.
도서관에는 역사적 자료와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고 최신 칼라인쇄기 등이 설치되어 있다.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자료실은 투명한 유리창을 통하여 도서관에서 학습하고 있는 이용자 들을
쳐다 볼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조와 구성들이 특이했습니다,
건물은 물론 도서관 이용자의 편의시설(책상, 자리배치, 형광등, 복사실 구서 등)들은
한눈에 보아도 너무나 부러울 정도의 훌륭한 규모와 시설이었다.
이집트 현지 미녀 해설사는 마지막으로 컴퓨터 앞에 서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싸이트를 알려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방문해 주시고 또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며 떠나갔습니다.
요즈음 이집트 여행의 관광상품에는 알렉산드리아가 많이 빠져있던데...
우리도 처음에는 도서관이 뭐 그렇고 그렇겠지 무슨 도서관 관광이야...했었는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보고나니 관광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카타르 항공을 타고 서울로 가야하는 일정이라 알렉산드리아로 와야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집트 여행을 룩소르로 들어와서 알랙산드리아로 나가는 일정은 참 훌륭했다는 생각입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부속건물)
이렇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끝으로 이집트의 관광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 갈 일만 남았다.
버스편으로 알렉산드리아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공항이 그리 크지 않으며 아담한 편이다.
공항 입구에서 여행내내 도움을 준 가이드 김은희양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현지 직원의 안내로 공항내부로 들어가 짐을 부치고 기다렸다가
19시 40분 도하행 비행기(QR 513) 편으로 2011년 1월 15일 23시 45분경 도하에 도착하였다.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검고 둥근모양은 지구를 상징 한다고...오른쪽 흰 기둥 안에는 풀)
이집트 여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후라를 꼭 쓰고 다닙니다.
도하공항 면세점에서 각자 부족한 선물을 사고
다시 01시 40분 인천행 QR 882편을 타기위하여 탑승장으로 걸어 가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 바로 앞에 누구지... " 홍명보 감독이다." 라는 소리가 들려오다.
훤칠한 외모가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좋아 보였는데 현재 도하의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청소년 축구 관람도 하고 응원차 다녀간다고 친절히 설명을 해주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전경)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바로 앞에 있는 물이 가득 담긴 풀...
야자수의 멋진 모습이 반영되는 풀은 아마도 바다를 상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열람실)
도서관 내부가 너무나 멋지고 훌륭해서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관광 코스인 이유를 알것 같았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열람실)
카타르 항공은 처음 타보는 것이라 불편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내음식에 김치도 주고 좌석도 앞뒤간격이 조금은 넓어 보이고
좌석마다 스크린이 붙어 있는 최신형 비행기라 좋았다.
한국 승무원도 있고 매우 친절하여 카타르 항공으로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타르항공의 기내음식...)
10시간의 비행끝에 2번의 식사를 하면서 자다깨다 하다보니
2011년 1월 16일 16시 40분 (서울시간),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서울을 떠나 있는 동안 서울은 엄청 추웠나 봅니다.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갔다고 하니 밖에 나가면 얼마나 추울지 실감이 나질 않았는데
막상 비행기에서 내리니 싸~한 기운이 얼굴을 감돌고 추위가 뼈속까지 스며드는 것을 보니
서울에 도착한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인천공항 착륙 직전 비행기 창문을 통하여 담은 영종도 인천공항 주변의 풍경...)
입국수속을 하고 짐을 찾고 입국 게이트에서 일단 모인 사람들끼리 기념사진을 찍고
조만간 다시 만나서 회포를 풀기로 약속을 하며 8박 9일 동안의 이집트 여행을 마감했습니다.
3박 4일의 크루즈 여행도 너무나 편안하여 좋았고,
이집트의 신전들과 유적들이 보여준 감동이야말로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야간열차, 마차, 낙타, 펠루카, 지프사파리, 별밤의 사막캠핑 등...
8박9일 이집트 여행은 잊지못할 감동의 추억 여행이 되었습니다.
12명 모두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여행을 마칠수 있어서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구요...
그동안 이집트 포토여행기를 사랑하고 격려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참조 : 이태원의 고대문명 여행기 이집트의 유혹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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