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게스트하우스]
제주 이색체험 게스트하우스 대박, 초전박살 "내무반 게스트하우스"
"내부반 게스트하우스" 라는 이름에 걸맞게 생긴 병영 막사 앞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헉~~~
군대를 제대한지 얼마 안되는 남자분들은 그쪽방향은 쳐다도 안 본다고 하던데...
그래도 남자들은 만나면 군대이야기를 제일 많이 한다면서요...
큰아들 말에 의하면
사과 반쪽 갖고 싸우고 초코파이 한 개 가지고도 튀격퇴격 ... 엄청 단순하다는...
모든것을 더불어 함께 하였던 병영생활 내무반에 대한 추억과 동지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일 좋은 점은 경치가 너무나 좋다는 것이죠.
일단은 바다 저멀리 보이는 곳이 우도라고 하구요.
좀더 가까이는 빨간 등대와 무인까페가 보이고
해변도로만 건너면 백사장이 있는 해변이라
내무반 게스트하우스 전용 해수욕장 같아 보입니다.
내무반 게스트하우스 현관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는 센스...
게스트하우스의 건물과 건물의 색도 참 군대스럽죠...
초전박살, PX...
안녕 강아지야~~~
오늘은 또 어떤사람들이 오나 하고 쳐다 보는 것 같습니다.
강아지라고 해야 되나 개라고 해야 되나....잘 모르겠네요.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우도랍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오른쪽 벽에 스템프가 좍 있습니다.
아마도 올레길이나 나홀로 여행자를 위해 다녀갔다는 확인 스템프가 아닌가 합니다.
화분 뒤쪽의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그곳이 여성 내무반 이랍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았던 내무반에 들어서니 개인별 침낭과 목침
그리고 모자와 7부바지. 반합이 개인 사물로 준비되어 있으며
사물함 아래쪽에 개인 콘센트가 두개씩 있어 충전하기에 충분합니다.
여성 내무반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면
저 멀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리고 등대와 바다가 보입니다.
자리를 펴고 누워보니 그런대로 편안하네요.
보통 게스트 하우스는 도미토리 형식인데
내무반 게스트하우스의 아이디어가 참 재미 있다는 생각입니다.
내무반에서 이렇게 아무렇게나 하고 있으면 큰일 나겠지요...^^
편히 입으라고 준비해 놓은 7부바지, 모자, 반합이 참 잘 어울리죠...
저 반합에 라면 끓여 먹으면 딱~~~일것 같죠.
아들이 제대후 라면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라면을 봉지째 들고 먹는 걸 보고 막 웃었던 생각이 나네요...
전기밥솥, 순간 포트, 전자렌지, 커피자판기...
근데 전기밥솥은 왜 저기에 있는 거죠...
혹시 라면 끓여 먹는 사람들 밥 말아 먹으라고 있을까요...^^
주방이 바로 앞에 있었네요...
열심히 식사준비를 하고 계시는 걸 보니
우리의 저녁밥이었네요...
여기가 식당이랍니다.
삼겹살도 있고 이슬도 있네요...
여자 내무반 전용 샤워실이 있었는데 사진이 없는데
여기는 샤워후 머리말리고 화장하는 곳으로 전면에 큰 거울이 붙어있답니다.
여성 내무반 창문앞에 있는 족욕탕...
중대장님이 손수 만드셨나고 하네요...
우리가 묵었던 그 날,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바람에 휘날리는 가로수와 가로등이 있는 해변도로가 바로 앞에 있는데
새벽에 나가니 차도 없고 가로등 불빛이 은은한게 분위기 있어 보이네요...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저멀리 빨간 등대도 보이고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등대 옆의 초록건물은 무인 까페라고 하네요...
내무반과는 별도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A 텐트 두개가 있으며
옆에는 모래주머니를 쌓은 참호(?) 도 있답니다.
서로 마주보며 앉는 의자...
이런 모든 소모품은 중대장님이 뚝딱뚝딱 만드셨다네요...
둘이 마주보고 앉는 의자 너무 예쁘고 귀여워요...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 철새도래지, 하도해수욕장이 근처에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문주란 관람은 읍 사무소에 신고를 하면 들어갈 수 있다네요.
아침에 바닷가로 산책을 하니 기분이 따봉...
예쁜 핑크빛 패랭이 꽃도 보구요...
바다와 바람이 만든 모래톱이 예술이죠...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야외 테이블에서 반합에 라면을 끓여 드시고 계시네요...
저도 한 젓가락 맛 보았는데...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아요...
뒤편에서 바라본 내무반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 썬텐 체험장을 만든다고 하셔서 올라갔더니
와우... 풍광이 끝내줍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좋아요.
족구장도 만들 예정이라 하시네요.
하도 어촌체험마을이 있어 심심치는 않을 것 같아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내무반 게스트하우스는
MT나 웍샾 등 단체객들이 오면 해변이 바로 앞에 있어서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주란 자생지 관광이나 어촌체험을 하여도 하루가 즐거울 것 같네요.
남자들에겐 추억의 장소로, 여자들에겐 새로운 경험을 하는 장소로
내무반 게스트하우스 추천하고 싶네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22번지
064-784-7942, 중대장 010-425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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