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7. 오크밸리 조각공원
남편친구 부인들의 모임인데 의외로 잘되는 모임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는 그런 모임......
매주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는 남편 고등학교 동기들의 산우회 모임이며 부부가 참석하는것을 원칙(?)으로 함.
혼자 온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부부 참석을 할 수 있도록 독려를 하기도...
이제는 남편들의 나이가 6학년 중반이 되고 보니 부인들도 5학년 중반에서 5학년 중반까지 있다.
그 모임에서 오크밸리로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그동안은 직장에 매여서 참석을 하지 못하였으나 금년 2월 28일 정년을 하여 처음 참석하였다.
고등학교 합창이 1주에 한번있는데 빠지기가 선배들에게 눈치가 보여 참석후 떠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희진, 정숙, 명순 세명이 흔쾌히 같이 늦게 출발해도 좋다고 한다.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4명이 현대백화점에서 만나 5시 10분경 출발하다.
정숙의 웃으개 소리에 웃다가 중부로 들어야 할 것을 잘 못하여 춘천 고속도로를 타다.
제대로 못 갈까봐 불안해진 세명이 갑자기 숨을 죽이고 긴장을 하는 모습이 느껴지다.
그래서 돌아가긴 하지만 내가 이 길을 안다고 일단은 큰소리를 쳐서 안심을 시키다.
한참을 돌아가기는 했지만 차가 별로 없고 중앙고속도로도 한가하여 예상시간보다 그리 늦지는 않았다.
깜깜해지니 약속장소인 "하얀집"을 찾기가 쫌 그렇다...가로등이 없는 깜깜한 길을 가려니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눈이 좋은 희진의 덕분으로 어렵사리 언덕위의 하얀집에 도착하니 먼저온 팀들이 오리구이를 먹으며 담소를 하다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다.
1박을 하고 아메리칸 조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책을 하였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45분걸린다는 산책로를 가지를 못하여 조금 아쉽다.
멋지게 꾸며진 조각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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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부킹이 되어있는 친구들은 남편을 만나러 클럽하우스로 하고 우리는 11시 반 서울로 출발하면서 6번 국도를 타고 가기로 하다.
6번 국도를 타면 통행료도 없고 거리고 짧으며 경치도 좋아 일거 양득이라고 하네요.
남편친구부인들의 모임이라 남편한테 눈치도 안보이고 이렇게 멀리 왔는데 훤~한 대낮에 들거가기가 조금 그렇지 않냐는 의견이
은연중 누가 먼저 말해주기를.... 성질 급한 내가 먼저 말을 꺼내니 기사가 데려다만 주면야 너~무 좋죠....
그래서 용평으로 이웃마을 마실가듯히 달려가는데 네비로 대략 1시간 반은 달려가야 하는 거리다.
6번 국도를 가니 분위기 너무 좋고 너무 아름다운 풍광이다. 정말 너무 좋다를 연발 하면서....차도 별로 없고 공기도 맑고 암튼 좋다.
용평으로 들어서니 벌써 분위기가 틀리다. 하얀눈이 아직도 산을 덮고 있는 설경을 보다.
처음 와 본다는 정숙이는 오크밸리 보다 훨씬 좋고 근사하해서 너무 좋다며 감탄을 하다...
그래서 우리가 부자인 정숙아 여기 하나 사그라 덕분에 우리도 용평 놀러 와 보게 하며 즐겁게 설경을 감상하다.
명태 덕장을 보던 살림꾼인 명순이는 "명태 덕장이다" 소리를 치면서 황태를 사러 저기 들리자 해서
영농직판장에 들러 금년에 말린 황태를 사고 명순은 다시마 까지 사다...운전하느라 수고 했다고 나도 황태를 사주어 고맙게 받다.
돌아오는 길에 점저를 진부 부일식당에서 산채정식을 먹다.
고기를 먹지 못하는 정숙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어떤 산나물은 향이 너무 진해서 먹기가 조금 그렇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희진은 직접 만든 국산 콩두부를 모두에게 한 모씩 사주어 집에 와서 살짝 데쳐 양념장해서 먹으니 정말 맛있다.
역시 살림꾼은 생각이 다르다....생산지의 싱싱하고 맛있는 걸 보면 그냥 못 지나가고 그걸 사서 식구들에게 먹이고 싶은 그런 사랑이 가득한 생각....
나도 집에 가면 맛있는 음식을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반성을 좀 해보다.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하자 도로 사정이 걱정이 되기도 하여 고속도로로 서울 현대백화점에 도착하니 6시전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지만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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