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씨엠립의 여명으로 시작한
여행지 첫날의 설레임/ 쏘카호텔 / 앙코르왓 (3)
2013.02.17
새벽1시 넘어 호텔방으로 들어와
샤워만 대충하고 잠 들었는데 아주 푹 잠들었나 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여행이 힘들지 않고 즐거우려면
잠을 잘 자두는 것도 '여행 잘하기' 한 방법이라는 저의 생각...
"자고 싶어도 잠이 안 오는데 어쩌라고...."
하시는 분께는 정말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여행지에 왔으면 일상의 걱정근심 모두 던져 버리자구요.
저는 베개에 머리만 데면
10분이내에 잠이 들기 때문에 남들이 참 부러워 한답니다...
친구들 사이에 오죽하면 별명이 '데면 자'...ㅎㅎ
저는 원래 피로를 잠으로 풀기 때문에
평소에도 피곤하고 힘들면 아무리 설겆이가 쌓여있어도 일단 자고 해결...ㅎㅎ
씨엠립은 우리나라와 두시간의 시차가 있어
시엠립에서 1시라 해도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새벽 3시...
6시에 눈을 떴는데 붉은 여명이 창문으로 얼굴을 간지르네요 ...
커튼을 젖히고 바라보니...
와우~~~
평소에 보던 나무가 아니라 잠시 어리둥절.... 서울이 아님을 실감...ㅎㅎ
※ 앙코르 (Ankor) :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산스크리트어어로 도시를 뜻하는
'나가라(나가 Naga 들이 사는 곳)' 에서 파생된 말로 노코르(Nokor)
- 옹코르(Onkor) - 앙코르(Ankor)로 음운변화를 일으켜 크메르어화 한 말이다.
※ 왓 (Wat) : 절, 사원이란 뜻인데 16세기부터 붙여진 이름이라 하네요.
※ '앙코르왓' 을 직역하면 '도시의 사원' 이다.
전설에 의하면 인도의 유명한 승려인 '부다고샤(Buddhagahosha)가
스리랑카에서 불교 경전을 가지고 와서 앙코르 왓으로 탈바꿈했다고 하네요.
그 전에는 그냥 앙코르로 불리었다 합니다.
씨엠립의 아침...
여명을 맞이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답니다.
돌아와서 책을 보니
창문너머 보였던 나무가 슈가 팜 트리 (?) 같은데요...
슈가 팜 트리는
버릴 것이 없는 나무로 농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한다 하네요...^^
※ 씨엠립 (Siem Reap)
씨엠립은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이며
과거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던 크메르족이 세운
앙코르 제국의 문화유산인 앙코르 유적의 거점이 되는 도시랍니다.
씨암(Siem)은 태국을 일컫는 말인데.
씨엠립의 자세한 의미는 "태국에 의하여 점령된 곳" 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하네요.
600km에 이르는 지역 내에
모두 9세기에서 13세기에 이르는 100여개의 사원이 발견되었다 합니다.
열대 밀림속에 묻혀있던 유적지가
인간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지는 불과 150년 정도...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여행지에서 첫날 아침...
커튼을 젖히고 여명을 감상한 후에 샤워를 했는데요 ...
따끈한 물로 샤워를 하니 피로가 싹 풀리는 듯 했답니다.
어떤곳에 가서 샤워를 하고 나면 물이 뻣뻣해서
머리를 감아도 매끄럽지 않아 무언가 떡진 것 같은 느낌이 ...
그런데 물이 참 매끄러워서 샤워후 기분이 참 좋았다는...^^
나중에 가이드가 그러는데요
씨엠립의 물은 황토성분이 많아서 좋다며 샤워를 많이 하라 하네요.
그런데 물은 절대로 그냥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수도꼭지의 물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한다면서...
변비 있는 사람에게 직효약이라고...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1층에 있는 식당으로 갔어요.
식당은 부페식 인데요 풀장 옆에 자리 하고 있어서
야외에서도 식사를 할수 있는 테이블이 몇개 있네요.
주말이라 그런지 식당이 그리 작지도 않은편인데 관광객들로 그득~~~
각양각색의 민족이 다 모여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 ~~~
식당 입구 테이블위에 있던 꽃...연꽃 같지요...
식당의 창가(수영장이 보이는 쪽)에는
서양사람들이 주로 앉아서 담소와 여유로운 식사를 하구요
동양 사람들은 부페음식과 가까운 곳에 많이 앉아 있네요...
우리도 식당 깊숙한 곳 음식과 제일 가까운 곳 둥근 테이블에 앉았답니다.
회장님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라면을 잔뜩 가지고 오셔서 집집이 3개씩 할당을 해주십니다.
저는 평소에도 라면을 즐기지 않고 잘 먹지도 않지만
회장님이 라면을 주시니 남편은 은근히 좋아라 하네요.
서울에서 저의 핀잔에 라면을 빼고 왔던지라 내심 라면이 반가운 모양입니다.
우야둔동 회장님 잘 먹겠습니다.
라면 가지고 와서 더운물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라면을 뜯어서 "Hot Water" 를 요구하면
종업원이 알아서 부어주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은 호텔에 와서
굳이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모습이 제게는 불가사의랍니다...^^
6시에서 7시 사이는 사람들이 적당히 있는 편인데요
8시 넘으면 장난 아니게 많아요...
제가 즐겨 먹었던 아침식사...
계란 오무렛과 계란후라이는 즉석요리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므로
줄 선김에 남편 것 까지 챙겨서 한개씩....
그래서 후라이는 남편 주고 오무렛은 제가 먹구요...
아님 반반 갈라 먹기도 하구요 ...^^
베이컨을 참 잘 구웠더라구요
기름이 좍 빠지고 노릇노릇 적당히 파삭하게요...^^
오븐에 구운 토마토가 색감을 살려주네요...
열대지방이라 과일이 풍부하고 맛나요...
정말 과일은 실컷 먹은 것 같아요...^^
망고스틴이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외 과일등은 충분히 먹었답니다.
바게트 빵이 넘넘 맛나서 즐거웠던 식사시간...
제가 원래 바게트 빵을 좋아라 하는데 정말 맛나게 냠냠~~~
버터를 발라 먹으니 입안에서 정말 사르르 ...^^
한때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라 그런지
프랑스의 바게트 빵 기술은 확실히 전수를 받은것 같아요.
바게트 빵 ...넘 맛나네요...^^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간이 싱겁지도 짜지도 않고 딱~~~
치즈, 햄, 양파, 보이지는 않지만 파란 피망까지....
열심히 계란 옴렛을 만들고 있지요...
말은 안 통해도 바디랭귀지로 후라이, 오무렛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좋아요.
이외에도 쌀국수 코너도 있고 볶음밥, 죽 등등...
맛있는 아침 식사를 끝내고 수영장을 잠시 둘러 보았어요.
수영을 그닥 좋아라 하는 않는 제가
수영복만 있으면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긴 장대를 들고 있는 분은 풀장 청소를 하고 계신것 같았아요.
수영을 정말로 좋아라 하는 일행 중 한 명은
6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벌써 수영장까지 다녀갔다 하네요.
호텔에 들면 이런 시설도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쵸...ㅎㅎ
저는 수영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지만 그냥 구경만 해도 좋아요...
수영장 구경을 하고 뒤로 돌아서서 본 호텔 모습...
우리는 4층인데 호텔의 제일 꼭대기 층이었군요...^^
테이블 오른쪽이 아침식사를 하였던 부페식당...
3일동안 엄청 친해졌답니다.
편안한 복장의 서양사람들이 호텔에서 나오더니
맨발로 잔듸밭에 빙 둘러서서 체조를 하기 시작하네요.
그냥 국민체조가 아니라 동작을 천천히 하는 그런 체조있죠...
다들 날씬하고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
체조를 열심히 해서 인 것 같기도 하네요...^^
잔디밭에서 바로 들어오면 빠로 연결되는데요
그 빠의 창문으로 보니 정말 오랫동안 체조를 열심히 하십니다.
앙코르왓 여행지 출발을 위한 준비운동 같기도 하고
평소에도 계속하는 운동모임 단체인 듯도 하구요 ~~~
엘리베이터 문....
앙코르왓 사원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호텔로비 테이블 위에 있던 꽃잎....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참 예쁘고 싱싱한 꽃잎이지요...
3일 내내 접시에 담긴 물위에 이렇게 꽃잎이 둥둥 떠 있었답니다 ~~~
아침에 다시 보는 호텔로비...
군데 군데 편안한 소파가 있어서
앉아서 일행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기며 시간 보내기에 딱~~~
쏘카호텔의 한쪽에
앙코르왓 사원 입장권을 판매 하는 곳이 있는데요
그 입장권을 만들기 위해 한명씩 앉아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컴퓨터 화면으로 저장해서 바로 입장권을 만들어 주네요...
1일권, 3일권, 7일권이 있는데요 우리는 3일권으로 만들었답니다.
예전에는 입장권에 사진이 없었는데
다른사람들이 남은 입장권 사용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사진이 들어가게 입장권을 만들었다 하네요...ㅎㅎ
입장하는 사원 마다 입장권 확인을 하구요
입장권 끄트머리에 작은 구멍을 뚫어 표시를 한답니다.
왼편 아래 작은 구멍 두개 보이시지요...^^
나중에는 입장권만 기념으로 가지라며 비닐 목걸이 모두 걷어 가네요...
아마도 목에 거는 비닐목걸이를 재활용하나 보더라구요.
구멍 뚫은것은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것도 방법이 다 있다네요...
모자, 선그라스, 카메라 등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여름복장으로 나타난 일행들의 모습을 보니 평소와 다르게 경쾌해 보입니다...
버스를 타려고 호텔정문을 나서니 떡 버티고 있던 롤스로이스....
우리나라에서 장례식때 많이 보았던 차이긴 하지만...
누구를 위한 롤스로이스인지 궁금증이 살짝...ㅎㅎ
드디어 버스를 타고 앙코르왓으로...출발
앙코르왓에는 나무가 참 많이 보였는데요
200년이나 된 나무도 아기나무에 속할 정도로 정말로 오래된 고목들이 많다고 해요.
오랜세월의 고뇌가 담겨져 있어서 그런지 나무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멋지더라구요...
달리는 버스에서 담은 사진들이지만 평화로운 풍경이지요...
앙코르왓의 해자 주위는 공원처럼 잔디가 깔려 있구요
오래된 나무가 많아서 숲을 이루고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구요
그곳을 즐기는 서양서람들의 모습이 참 좋아 보입니다.
※ 해자 :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 둘레를 파 경계로 삼은 못
탐스런 고목나무 저 멀리 앙코르왓 사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앙코르왓 사원의 탑이 보는 각도에 따라 3개에서 5개로 보여진다 하는데
이곳에서도 5개의 탑이 보입니다...^^
앙코르왓 해자주변의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도 보이구요...
앙코르왓 사원을 조금 더 당겨 보았더니... 와우...
해자 저 멀리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이구요
앙코르왓 사원 탑이 3개로 겹치려는 순간입니다...^^
해자쪽으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참 좋아 보여요.
앙코르왓 사원 입구...
자전거 저 멀리로 주차장이 있는데요
버스는 우리를 앙코르왓 사원 입구에 내려주고 주차장으로 갔답니다.
지금부터 오전내내 앙코르왓 사원 관광을 걸어서 해야 하므로
각자 물 한 개씩 챙기고 최소한 가벼운 차림으로 버스에서 내렸답니다.
왼편이 바로 앙코르왓 사원 입구이구요
양쪽으로 나가상이 있구요
차도와 바로 인접해 있고 많은 관광객이 북적북적 복잡했답니다.
나가상이 있는 앙코르왓 사원 입구의 모습을 멀리서 담고 싶었는데
도로하고 바로 인접해 있어서 위험하다며 건너가지 못하게 하여
전체 입구의 모습을 담아 오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뚝뚝이...
앙코르왓 여행에 꼭 등장하는 대중적인 교통수단...
우리도 반나절 탔는데요 사방이 뚫려 시원하고
나름 운치도 있고 재미 있어요.
고목나무 아래가 그늘이라 관광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요.
앙코르왓은
해자까지 포함하여 동서로 1.5km, 남북으로 1.3km로
총 200헥타에 이르며 앙코르지역에서 가장 큰 사원이라 합니다.
서쪽에 정문이 있고
중앙에는 해자를 가르는 다리가 250m 길이에 폭이 12m인 사암으로 되어있다.
앙코르왓 입구에 있는 뱀의 머리가 7개 달린 나가상...
다리의 양편에
뱀의 머리가 7개가 달린 나가상이 조각된 난간이 있는데요
이 나간는 원래 물에 사는 용의 형상과 결합시킨 뱀으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무지개를 상징으로 여겨왔다 하네요.
※ 나가 : 뱀, 뱀의 왕, 용왕, 용
뱀의 머리 7개가 달린 나가상이 있는 입구를 올라서면
앙코르왓 사원으로 들어가는 해자위에 놓여진 다리를 통과 한답니다.
여러개 뱀의 머리를 하고 있는 나가상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광객...
다리를 건너면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앙코르왓 사원의 해자인데요
폭이 250m 로 넓은 해자가 앙코르왓 사원을 둘러싸고 있네요.
해자의 물가에는 계단으로 죽 이어져 있어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 계단에 앉아서 앙코르왓 사원의 일출을 보면 더 멋질 것 같네요...
다리의 폭이 12m 이구요 길이는 250m 랍니다.
다리의 오른쪽은 보수가 되어 편편한 모습으로 관관객들이 다니구요
다리의 왼편은 보수가 안 된 채 자연그대로 있습니다.
저 멀리 다리 중간에 나가상이 있는 난간이 양쪽으로 있는데
그곳이 앙코르왓 사원 배경의 사진이 제일 잘 나오는 장소라고 가이드가 그러네요.
돌의 크기는 일정하진 않지만 암튼
오른쪽으로 걸어가는 편이 안전하겠지요 ...
사진이 제일 잘 나온다는 포인트에서...
그런데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달랑 한장밖에 없네요...
우째 이런일이...ㅎㅎ
물병을 담고 있는 것이 현지에서 선물한 까봅이란 것인데요.
여행내내 물병을 넣고 어깨에 걸고 다니며 아주 유용했어요.
성질이 좀 급하신분이신데요
앙코르왓와 반대방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 하시네요...ㅎㅎ
앙코르왓 배경 포인트에서...ㅎㅎ
핑크색 끄로마(스카프)도 현지에서 선물 받은 것인데요...
생각보다 촉감이 부드럽구요 핑크색이 눈에 확 띄어 일행을 찾기도 쉽고
시원해서 햇빛가리개 등 여러모로 여행내내 유용하게 잘 썼답니다.
제일 왼편에 있는 사람이 현지 사진사인데요 가이드가 소개를 하네요.
앙코르왓 사원을 배경으로 현지인에게 사진을 찍으면 1불이랍니다.
앙코르왓 사원 관광을 마치고 나오면 사진을 인화해서 바로 주네요.
우리도 한장 찍었는데요 지금 티비 옆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앙코르왓 사원을 쳐다보고 들어가다가 왼편에 있는 해자...
작은 배가 묶여 있는 것을 보니 저곳에서 배를 탈 수도 있나 봅니다.
사진을 정리하고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패키지 여행이라 아쉬운 점이 많이 있네요.
앙코르왓 포인트에서도 찬찬히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찾아 보니 1장밖에 없다는 것이 일단 아쉽구요...^^
250m 해자의 다리를 건너서
드디어 앙코르왓 사원으로 들어 가려고 합니다.
다음편도 기다려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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