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나의 이야기

추억의 뽑기를 보니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네요...

앨리짱 2012. 6. 12. 06:00

 

 명동거리를 지나면서 뽑기를 보니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네요.


그때는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부하지도 않았던 시절이죠...

누룽지를 튀겨서 설탕을 솔솔 뿌려 먹으면 최고의 간식이었던 시절입니다...

우리집에는 백설탕이 항상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 설탕은 사먹는게 아닌줄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설탕을 사려고 하면 괜히 아까운 생각이 드는 거 있죠...


몇 학년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암튼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라 하지요) 다닐때 ...

길거리에서 파는 뽑기가 먹고 싶어서 연탄불 위에 국자를 올려놓고 누런설탕을 넣어 그 설탕이 녹으면 

소오다를 조금 넣으면서 동시에 나무젓가락으로 막 저어서 뽑기를 만들어 먹으며 놀았던 기억이 났다.


뽑기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국자가 시커멓게 탔다고 그때 엄마한테 뒤지게 혼났답니다 .. 

설탕이 타니까 국자가 시커멓게 되면서 아무리 닦아도 잘 닦이지가 않아요.


그런데 명동길을 걷다가 뽑기를 보는 순간 시커멓게 탄 국자와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돌아가신지 오래 되어서 지금은 볼수도 없는 가슴속에 남아 있는 엄마...



 

 

 


소다를 넣자마자 나무젓가락으로 잘 돌리는게 뽑기의 기술인데...



관광객도 신기한지 몇 명이 한참을 서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라도 사고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지금 후회를 해봅니다.


한달에 한번 머리 커트하고 염색하러 명동을 가는데  


담달에는 뽑기를 하나 사서 꼭 먹어봐야겠어요 ....


그때 그맛 그대로 인지 궁금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