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행]
영국소설 "폭풍의 언덕" 배경무대,
브론테 자매의 흔적이 있는 "호어쓰 (Haworth)"
Haworth YHA (호어쓰 유쓰호스텔)을 찾아서 가는 길 내내
언덕 위의 집들과 하늘, 구름이 웬지 음산하고 스산한 기분...
영국의 날씨rk 그렇잖아요
구름끼고 어둡고 바람이 불고 스산한...그런 회색빛 날씨...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 호어쓰 (Haworth)...
영국의 유명한 문학가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 "폭풍의 언덕" 배경이 되었던 곳...
그리고 브론테 자매들이 성장하면서 뛰어 놀았던 곳이라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무어(황야)의 바람이 몰아치는 이곳 호어쓰...
이렇게 혹독한 자연이 없었다면 아마도 영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의 탄생은 없었겠지요...
끝없이 펼쳐진 무어(황야)의 황량함, 호어쓰의 자연을 보면서 새삼 실감이 들었습니다.
호어쓰 호스텔 셀프키친에서 만났던 한국의 여대생...
라면하나 달랑달랑 들고 끓여 먹으려고
셀프키친으로 내려왔던 청주교원대 4학년 학생...
방학을 이용하여 영국문학에 대한 문학기행을 혼자서 여행중이라 하네요.
우리는 막내딸같은 그 여학생의 젊음과 용기와 열정을 부러워했구요
그 여학생은 그 나이에 유쓰호스텔에 묵으면서 렌트카여행을 하는 우리를 부러워했답니다.
아마도 지금쯤은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겠지요...
그렇게 먼 곳에서 한국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반갑던지요
영국여행을 생각하면 그 여학생이 가끔 생각이 난답니다.
브론데자매 뷰에서...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 등
영국문학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브론테 자매가 살았던 지역이랍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무어(황야)의 구름과 바람...
저 아래 펼쳐지는 대지가 브론테 자매의 놀이터 였다고...
호어쓰에서 1박을 하고나니
호어쓰 마을로 들어설때
웬지 음산하고 우울했던 기분이 들었던 아유를 알 것 같았답니다.
Haworth YHA (호어쓰 유쓰호스텔 입구)...
고풍스런 유쓰호스텔 건물...
웬지 역사가 있을 것같은 묵직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호어쓰 유쓰호스텔은
호어스 역에서 선로를 따라 오크워스 (Oakworth) 쪽으로
10분정도 가면 간판이 보인다 하네요.
주방이 있어 취사가 가능하구요 94개의 침대가 있다 합니다.
.
호어쓰 유쓰호스텔...
영국여행을 떠나기 전
서울에서 남편친구가 미리 예약을 했던 곳...
조그만 네비양에 의지해 초행길을 가는데 어두우면 길을 헤맬까봐
날이 어둡기 전에 숙소를 찾아가기에만 급급하였던 우리...
호어쓰...
이곳이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 등 ...
영국문학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브론테 자매의 살던집을 비롯하여
수많은 관련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인 줄 이곳에 도착하기전에는 몰랐답니다.
체크인을 하고 있는 분은 남편친구 부인인데요...
영어를 아주 잘한답니다.
그래서 의사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지요...ㅎㅎ
저를 뺀 나머지 분들도 웬만큼은 의사소통이 되는 분들이세요...^^
영국식 발음은 우리가 중학교때 배웠던 영어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구요
말이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의외로 발음이 잘 들렸던 것같아요.
미국식 영어처럼 미끄러지듯 굴리는 영어가 아니라서요...^^
영어를 아주 잘 하는 분이 같이 가니까 웬지 마음이 든든한 거 있죠...
숙소관련 등등....
암튼 물어보아야 할 것 등이 있을때 척척 해결해 주니 너무 좋아요.
호스텔 로비의 벽에 걸여 있던 사진...
"폭풍의 언덕" 의 주인공이 살았던 집인지 아니면
작가가 살았던 집이라 했는지 암튼 확실히 알수는 없지만
벽에는 'Bronte 家'의 이럭과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어쩐지
호어쓰 동네에 접어들면서 스산하고 음산한 기분이 들었던 분위기...
"폭풍의 언덕" 소설의 무대 였다고 하니 그제야 이해가 되었답니다.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이 중앙에 있어요.
우리는 2층에 묵었답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공동인데요 여러군데 있어서 부족하지 않았답니다.
샤워부쓰는 1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
뜨거운 물은 너무나 잘 나왔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있던 스테인드 그라스...
분위기 있어 보이지요...
창문으로 비치는 초록빛 잔디가 웬지 정겨웁네요.
빅토리아 왕조시대의 건물이라 그런지
고풍스럽고 운치있고 매우 멋집니다.
오래된 건물이고 크다보니 관리비가 참 많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랜세월의 역사가 있을 것 같은 고성을 개조하여
많은 곳에서 유쓰호스텔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 내부는 그대로 두고
배관공사를 건물 밖으로 하여 파이프를 연결하였던 것 같아요.
아스다(우리나라의 이마트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에서 산
연어를 양파와 버섯, 마늘 등 버터에 굽고 볶아서
밥을 해서 저녁식사를 맛나게 하였답니다.
버터와 소금만으로 간을 하였는데도 우찌 그리 맛있던지...
아직도 그때의 연어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우리나라의 유명한 라면 한개 덜렁덜렁 들고 혼자 나타난 여대생...
라면을 보니 한국사람일 것 같아 말을 붙였더니 너무나 반가워 합니다.
청주 교원대 4학년 재학중인 대학생이라 하며
영국 문학기행으로 혼자 여행을 왔다고 합니다.
들고 왔던 라면은 내일 먹으라 하고
연어구이와 밥을 같이 먹자고하였더니 너무나 좋아라 합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밥인지 감개무량이라고 하면서요...^^
이런저런 이야기로 한참동안 웃고 즐기다 헤어졌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호스텔 주변 산책을 하였어요.
영국 잔디 색갈은 정말 크레파스에서 보는 그런 초록색...
해가 나면 연두빛이 얼마나 예쁜지요...눈이 다 부실 정도랍니다.
초록색 잔디가 깔려있는 마당엔 오랜 고목이 있고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고목 아래는 벤치가 있어요
유럽 여행객인 듯한 여자 혼자서 벤치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데
그모습이 참 여유가 있고 아름답네요.
유쓰호스텔 여행을 하다보니
의외로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간이 있으면 멍~ 때리고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든지 장소와 때를 불문하고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브론테 자매들이 자연과 함께 뛰어다니면 놀았던 곳이랍니다...
돌담에 기대어 서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순간순간 변하는 변화무쌍한 구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너무나 아름다웠던 풍경이죠...
새벽에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돌았는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너무나 적막 했어요...
작은집 뒤에 있는 건물이 호어쓰 유쓰호스텔 건물이네요...
돌담이 참 예쁜 집 ...
동네 고목아래 피었던 꽃...
우리나라 구절초 비슷하여 반가워서 한참이나 쳐다보았답니다.
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가게들이 있었다 하는데
시차에 적응이 안되어 저녁식사후 자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보니
이곳에서 맥주도 한자 마시고 마을을 둘러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초록색잔디와 아름다운 꽃이 있는 정원이 있는 집....
담이 없네요...^^
동네 산책을 하고 돌아와 다시 호스텔 정원으로 나가니
혼자서 책을 보고 있던 서양ㅇ,; 여행객은 어디론가 가고 없고
덩그라니 빈 의자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어쓰 언덕을 바라다 보았답니다.
호어쓰의 볼거리로는
- 브론테 자매가 살았던 브론테 박물관...
- 브론테 자매의 아버지이자 목사인 패트릭이 설교를 하던 호어스 패리시 교회...
- 옛 시절이 떠오르는 카슬리 & 워스 밸리 철도 (Keightey & Worth Xalley Railway)...
「폭풍의 언덕」의 발자취을 찾는 것도 재미겠지요...
- 헤더 (Heather) : 지역사람들은 히쓰 (Heath)를 헤더라 부른다네요.
폭풍의 언덕 주인공 이름이 '히쓰 클리프 (Heath Cliff)' 인데
보라색 꽃이 피는 히스와 무성환 황야와 절벽이 합쳐진 말 이라 합니다.
- 브론테 자매가 즐겨 찾던 프론테 폭포와 브론테 브리지...
- 톱 위든스 : 폭풍의 언덕의 모델이 되었던 건물인데 지금은 건물 일부만 남아있는 폐허...
왕복 5시간이 걸리는 고단한 길이지만 고생하며 올라온 보람이 있는 곳이라 하네요.
호어쓰와 주변일대를
브론테 컨트리 (Bronte Country) 라고 부른답니다.
호어쓰의 남서쪽에 걸쳐있는 광대한 무어(황야)는 어린 브론테 자매의 놀이터 였다 하구요
그녀들은 자연과 놀면서 야생동물을 관측하거나 공상에 빠져 하루하루룰 보냈다 하며
특히 「폭풍의 언덕」과 수많은 시를 쓴
에밀리의 작품에는 무어(황야)에서의 체험이 짙게 베어져 있다고 합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가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랍니다.
.
호어스 관광의 재미는
풋 패스를 걸으면서 브론테와 관련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인데
우리는 일정상 브론테 뷰에서 무어(황야)를 내려다 보는 걸로 대신 하였답니다.
브론테 뷰에서 내려다 본 풍경...
호아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괜찮으니 무어를 걸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하네요.
식당에서 만났던 우리나라 여대생은 도착하자마자
5시간동안 풋 패스를 걸으면서
폭풍의 언덕의 무대였던 콥 위든스까지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무어는 날씨가 수시로 변하고 바람도 강하므로
비바람에 견딜수 있는 옷과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준비하고 출발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해외여행 > 영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여행/잉글랜드] 영국북부 요크셔 데일스 지역, 인형놀이, 이색적인 풍경의 시골마을 / 케틀웰 (0) | 2013.04.12 |
---|---|
[영국여행] 요크셔 데일스 국립공원의 장대함과 황량함... (0) | 2013.03.29 |
[영국여행] 잉글랜드의 역사/ 고도(古都)의 중세 도시/ 요크 (0) | 2013.03.08 |
[영국 여행] 영국에도 벽화마을이 있다 없다 ??? / 쉐링엄 (0) | 2013.03.06 |
[영국여행] 잉글랜드 북부를 대표하는 대성당 "요크 민스터" (0) | 2013.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