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8. 이집트 룩소르, 합세슈트 장제전, 멤논의 거상
3박4일동안 우리는 "King of Thebes"라는 이름을 가진 배를 타고 우아하게 나일강 크루즈를 즐기며 여행하였다.
이집트의 신전과 유적들은 나일강 주변에 있어 크루즈로 이동을 하면서 관람을 하였다. 크루즈로 이동하면서 나일강 주변 이집트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집트 여행 자체의 일정이 빡셀줄 알았는데 크루즈로 이동을 하니 의외로 일정이 여유롭고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1. King of Thebe
룩소르신전을 관람하고 배로 돌아와 선상부페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모타보트로 나일강을 건너 다시 서안으로 장제전을 찾아 떠나다.
하얀 커텐이 쳐진곳이 객실인데 투윈침대, 샤워룸, 냉장고, 화장대, 2인용 소파와 탁자 등 일반 호텔 객실과 비슷하다.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 3박4일동안 우리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이동할때는 데크에서 해바라기도 하고 독서도 하고....
빨래하는 여인, 고기를 잡는 낚시군, 파피루스 풀, 야자나무, 공차기를 하며 뛰어노는 아이들, 초원의 풀을 뜯는 소떼 등 ...
나일강가에 위치한 신전, 풀 한포기 없는 빨간 흙모래산,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며 이집트를 느껴볼 수 여유를 부려 보다.
4층으로 된 이집트의 나일강 크루즈는 유럽의 호화선 크루즈와는 달리 아담하여 조금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다.
새벽에 일어나 짐을 싸 버스를 타고 한없이 달리던 여행과 달리 크루즈내에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 편안함이 또한 너무 좋다.
2.
삼각형의 돛을 펴고 바람의 힘으로 가는 팰루카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임시 만들어 놓은 건널목 다리를 출렁출렁 건너서 모타보트에 타다.
3. 모타보트를 타고 건너와 뒤를 돌아보니 정면으로 룩소르신전이 나일강과 나란히 서 있고, 우리의 크루즈 배가 오른쪽에 정박해 있는 것이 보이다.
모터보트로 건너면 10분정도면 되는 것을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면 40분이나 걸린다 한다.
나일강의 폭이 우리나라 한강보다 절반 정도 좁아 보였는데 정확한거는 잘 모르겠고, 사람들이 강으로의 접근이 쉽게 보였습니다.
룩소르의 나일강에는 다리가 한개.... 크루즈 배를 위해 다리를 건설하지 않는다는 설이 있기도 하던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일강 크루즈 배가 400척? 4,000척? 확실치가 않은데 ....암튼 나일강 크루즈는 탁월한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3. 군데군데 동굴 입구의 문을 보니 아마도 여기서 유물을 발굴하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도굴꾼들에게 그동안의 죄를 사하는 대신 무덤을 하나씩 발굴케 하였다 합니다. 여기도 누군가의 장제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4.
장제전 입구까지 타고 가는 전동차...모두들 재미있고 즐거워 하는 표정입니다.
매표소에서 장제전이 있는 곳까지 그리 멀어 보이지는 않아 보이나 걷기에도 그리 만만치 않아 보임.
암튼 전동차를 타고 달리니 금방 도착하여 좋긴 합니다.
6.
하트셉수트 장제전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는 우리의 가이드님이 서 있는 곳이 바로 사진 포인트...
부부가 등을 맞대고 앉아있는 사진을 찍으면 멋지다는 가이드의 말에 모두들 나름 멋진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하트셉수트는 투트메스 1세(Thutmose 1: B.C 1504-1492)의 장녀이며 이복 오빠인 투트메스 2세의 왕비였다.
투트메스 2세가 죽자 하트셉수트는 아직 나이 어린 후궁의 아들 투트메스 3세의 섭정을 하다가 스스로 여왕이 되었다.
여왕은 파라오 모습으로 남장을 하고 턱수염까지 달고 파라오처럼 나라를 다스렸다 함.
7. 하트셉수트 장제전 (Mortuary Temple of Hatshepsut)
하트셉수트 여왕은 파라오가 된것을 정당화 하고 과시하기 위하여 많은 기념 건축물을 세웠으며 광산의 확보와 교역확장을 위해
영토를 시나이 반도와 푼트(지금의 수단부근)까지 확장했다 함. 그러나 여왕이 죽은 뒤 투트메스 3세는 여왕이 세운 기념물을 모두 파괴해 버리고
모든 기념물에서 여왕의 이름을 삭제해 버렸다 함.
8.
15년 걸려 만든 하트셉수트 장제전은 3층으로된 거대한 테라스를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테라스의 중앙 비탈길을 올라가면 바로 성소에 이른다. 1층 테라스의 복도에는 22개의 여왕 얼굴이 새겨진 오시리스 기둥이 즐비하게 서 있으며
복도의 벽은 오벨리스크의 건립 모습, 여왕의 탄생 모습, 그리고 여왕의 위업을 담은 돋새김으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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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테라스의 복도에는 여왕의 생애을 담은 돋새김, 여왕의 왕위 계승을 정당화 하여 신 아멘의 딸로 태어났다는 것을
나타내는 탄생의 모습, 그리고 전설의 나라 푼트 원정의 모습이 돋새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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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앞 안마당의 북쪽에 태양신 라 호르아크티의 성소,
남쪽에 투트메스 1세의 성소, 하트셉수트 여왕의 성소, 태양신 아멘-라의 암굴 성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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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제전은 7세가 무렵부터 콥트교의 수도원으로 사용되었고 15-16세기 무렵에는 교회로 사용되었는데 그 흔적이 기둥이나 벽에 남아 있다.
장제전을 둘러싸고 있는 바위산 너머에 왕들의 계곡이 있으며 하트셉수트의 무덤도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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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장제전 지킴이
기둥과 벽의 색상이나 돋새김 등이 장제전 지킴이들의 얼굴 색갈. 머리에 둘른 희잡 그리고 복장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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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숴진 담이나 기둥의 조각들을 이렇게 한 곳에 모아 두었다.
19. 멤논거상
나일강 서안으로 육교를 건넌 다음에 북으로 왕들의 계곡을 향해 올라가면 맨 먼저 두 체의 거상을 만난다.
콤 엘-헤이탄의 허허 벌판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큰 돌조각이 멤논 거상이다.
3400여년 전에 신왕국 제18왕조의 아멘호테프 3세가 장제전 입구에 세운 것이라 함.
기원전 27년 무렵 큰 지진이 있었는데 그 뒤로 해가 뜰때가 되면 거상이 우는 소리를 냈는데, 그 소리가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된
멤논이 매일 아침 그의 어머니인 새벽의 여신 에오스를 그리워하며 우는 소리라고 여겨 「우는 거상」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함.
199년, 로마황제 셉티이우스 세베루스가 이 거상을 보수하고 나서는 울음이 그쳤다 함....
20.. 멤논 거상 앞의 관광객들과 이를 아랑곳 하지 않고 편안히 주무시고 계시는 견공 두마리.....
한개의 커다란 규암을 깎아 만든 높이가 16.6m에 무게 1,000t 이 되는 이 거상을 고대 이집트인들은 「통치자 중의 통치자 Ruler of Rulers」라고 불렀다.
북쪽 거상의 다리에 왕비 티위Tiy와 딸이 조각되어 있다, 거상의 기조에 상하 두 이집트를 상징하는 로터스와 파피루스를
나일 신 하피가 묶는 의식을 담은 세마타위Samataui라고 불리는 돋새김이 새겨져 있다.
※ 참고문헌 :「이태원의 고대문명 여행기 이집트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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