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3.
남편 고등학교 동창인 창욱이네 집으로 나들이 가다.
대부분 친구들이 서울에서 아파트에 사는데
창욱이네는 용인 깊숙한 곳에서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
산으로 둘러 쌓인 정원이 넓은집
예쁘게 피어있는 수많은 꽃....
나비와 벌이 찾아들게 만들고
파란 잔듸가 넓은 1층집.....
빨간 덩쿨장미사이로 보이는 하늘
파란 도화지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며칠전에 왔더라면 함박꽃이 너무 이쁘게 피었는데
그걸 못 보여주어서 아쉬워 하는 창욱이 엄마....
정이 흘러 넘치는 울타리 없는 집...
언제라도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바베큐를 마다하지 않지만
모두다 같이 즐거운 대화를 위하여 점심은 와우정사 근처 풍뎅이 집에서
한구퓨전요리를 인삼동동주와 함께 맛나게 먹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방을 빼주고...
와불전이 있는 와우정사를 둘러보다.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로 대화 삼매경에 빠지다.
부자집 딸이지만 평범하고 알뜰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교통사고를 당한 부모님 이야기...
할머니가 된 이야기...
마당한켠 텃밭에서 금방 뽑아 낸 상추, 쑥갓, 얼갈이 등
닭장에서 금방 낳은 달걀을 꺼내다 한개씩 나누어 주는 정..
한보따리씩 안겨주는 창욱이 엄마 때문에 친정나들이 한 것 같은 느낌...
오며가며 길이 막힐줄 알았는데
웬일인지 고속도로 막힘없이 술술 잘 빠지네요...
그래서 한층 더 즐거웠던 하루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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